전산 장애로 공무원증,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발급 중단
'정부 24', 주민등록시스템 오류, 조달청 '나라장터' 중단 이어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행정전산망과 조달 전산망 마비에 이어 정부 모바일 신분증 발급 전산망까지 마비되면서 정부가 운영하는 전산망이 모두 멈춰서는 게 아니냐는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24일 오후 3시부터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하는 웹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이 접속 장애를 일으켜 3시간째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모바일 신분증은 한국조폐공사가 행정안전부로부터 ‘모바일 신분증 및 전자서명 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아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자체 서버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2021년 모바일 공무원증을 시작으로 2022년 대국민 모바일 운전면허증, 올해 들어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으로 확대해 발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폐공사는 향후 주민등록증과 외국인등록증 등으로 모바일 신분증 발급을 확대해 전국민 모바일 신분증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신분증은 본인확인 및 신원·자격인증이 필요한 모든 곳에서 플라스틱 신분증과 동일하게 사용 할 수 있다.
현재 공공, 민간, 금융 분야 100여 개 이상의 사용처에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IT 관련 사업부서가 많다 보니 데이터를 받아봐야 사태를 파악할 수 있다”면서 “지금으로선 데이터 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공무원 전용 행정 전산망인 '시·도 새올행정시스템'과 정부 민원 서비스인 '정부24'도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져 혼란을 줬다.
이어 22일에도 행안부 주민등록시스템에 오류가 생겨 민원 서류 발급서비스가 차질을 빚었는가 하면 23일에도 조달청 '나라장터' 시스템 접속이 중단된 바 있다.
지방행정전산망, 조달청 전산망 마비 이후 이달 들어 4번째 ‘전산망 마비’ 사태가 발생하자 정부의 IT 강국이 무색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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