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탕후루 더 좋아하는 이유 있었다

기사등록 2023/11/25 09:17:57

유튜브 채널 '소비더머니'…MZ세대 내 탕후루 열풍 주목

"빠르게 성장할 수록 단 맛 좋아해…단맛과 성장 관계있어"

유튜브 채널 '소비더머니'는 지난 23일 '탕후루 안 땡기면 늙어가는 것? 과학적 이유가 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해 젊은 층이 유독 탕후루를 좋아하는 이유를 새롭게 제시했다.(사진=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유튜브 채널 '소비더머니'는 지난 23일 '탕후루 안 땡기면 늙어가는 것? 과학적 이유가 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해 젊은 층이 유독 탕후루를 좋아하는 이유를 새롭게 제시했다.(사진=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23년을 휩쓴 대표 디저트, 바로 탕후루다.

탕후루는 최근 10대 청소년의 필수 코스라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며 '식후탕(식사 후 탕후루)', '마라탕후루'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다.

그러나 전국을 휩쓴 탕후루 열풍에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탕후루의 과한 당으로 인한 충치 등 치아 문제, 당뇨, 비만 등 건강에 대한 걱정이 커지며 지난달 25일 '달콤왕가탕후루'의 대표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알록달록한 색감과 달콤한 맛, 바삭한 식감으로 10·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랑받고 있는 탕후루. 그런데 기성세대보다 젊은 세대가 유독 탕후루를 좋아하는 새로운 이유가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유튜브 채널 '소비더머니'는 지난 23일 '탕후루 안 땡기면 늙어가는 것? 과학적 이유가 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 출연한 롯데백화점 F&B 정동현 기획팀장, 정재훈 약사, 조현용 기자는 탕후루 열풍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약사 정재훈씨는 "탕후루가 성장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기했다.

그는 2009년 음식의 맛과 향만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미국 모넬 화학 감각 연구소의 연구 결과, "급격하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성장 인자, 혈중농도와 단맛 선호도를 함께 살펴본 결과 상관관계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일 수록 단 맛을 더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는 "성장할 때는 에너지, 칼로리가 정말 많이 필요한데 단 맛을 좋아한다는 것은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 어떤 음식인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라며 "성장이 늦춰지기 시작하면 단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조현용 기자 또한 "어느 정도 맞는 것 같다. (저는) 단 걸 진짜 좋아하는데 예전처럼 못 먹겠다"며 "우리 학교 다닐 때는 노란 잉어 모양 등 설탕을 녹여 만든 '뽑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약사 정재훈씨는 "사실 뽑기에 들어있는 당분이 20~25g 정도다. 탕후로 한 꼬치와 정확히 똑같다"고 설명했다.

정동현 기획팀장은 "'아이들이 먹는 건 다 잘못됐다! 우리 때는 저런 거 안먹었다!'하는 어른들의 심리도 있는 것 같다"며 "과일이 든 탕후루가 국자에 녹여 만든 달고나 등 뽑기보다 나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아이들이 직접 탕후루 만들 때의 주의 사항도 언급했다.

정동현 기획팀장은 "공기가 들어가 결정이 생기지 않게 설탕을 녹일 때 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설탕을 녹이는 것이 위험하다. 약 150도까지 올라간다"며 "온도가 그 정도가 되면 설탕이 튀었을 때 피부에서 안 떨어진다. 가스 불보다는 온도가 균일하게 올라가는 인덕션을 쓰는 게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이 집에서 직접 만드는 건 정말 위험하다. 그냥 사 먹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몇 년 전만 해도 ASMR 유튜브 하는 사람들이나 콘텐츠용으로 먹는 음식이었는데 이렇게 유행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내가 탕후루 한 번도 안 먹은 게 나이 탓이었구나", "불량식품스러운 음식에 어른들의 호들갑은 시대가 지나도 여전하다는 걸 느낀다" 등의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에디터 Carr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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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탕후루 더 좋아하는 이유 있었다

기사등록 2023/11/25 09:17:5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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