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전산시스템' 마련 첫 발…금감원·업계 TF 출범

기사등록 2023/11/23 14:00:00

최종수정 2023/11/23 15:19:29

기관 내부 잔고관리 시스템 구축

무차입 공매도 실시간 차단 논의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금융당국이 무차입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첫 발을 뗐다. 개인투자자들이 그동안 불법 공매도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요구해왔던 내용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공동 주관으로 구성된 '무차입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후 금융투자협회에서 첫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 16일 민·당·정협의회에서 발표된 공매도 제도 개선방안 중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적용방안을 논의는 자리다.

TF는 공매도 거래를 하는 기관투자자들의 내부 잔고관리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과 함께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실시간 차단 시스템 실현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전산시스템이 구축될 때까지 TF는 상시 운영되며 매달 한 차례 이상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실무반이 격주로 논의하는 동시에 금감원은 원내 공매도 전산시스템 지원반을 신설해 TF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원반은 정보기술(IT)인력과 해외 투자은행(IB) 소통을 전담할 외국어 능통자 등으로 구성한다.

이날 회의에는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 양태영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국내외 증권사·운용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함 부원장은 "그동안 관련 전산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여러 차례 논의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불법 공매도 실체가 확인된 상황에서 검증 가능하고 신뢰할 만한 개선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기관투자자 등이 스스로 불법 공매도를 예방할 수 있는 내부통제 환경을 갖추고, 나아가 개인투자자 등 모든 시장참여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실시간 차단시스템 실현방안도 적극 검토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기울어진 운동장 해소를 위한 전반적인 제도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개인투자자, 외국인투자자 등 다양한 투자자 그룹별 의견도 충분하게 수렴하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공매도 전산시스템' 마련 첫 발…금감원·업계 TF 출범

기사등록 2023/11/23 14:00:00 최초수정 2023/11/23 15:19:29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