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단체장 6명, 김포·구리 서울 편입 당위성 인정

[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북부 국민의힘 소속 시장·군수들이 최근 정치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김포시와 구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23일 구리시청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다가 갑자기 편입을 검토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있어 시장·군수 입장문을 발표하게 됐다”여 경기북부 6개 기초단체장이 서명한 입장문을 공개했다.

입장문에는 백경현 구리시장과 강수현 양주시장, 백영현 포천시장, 박형덕 동두천시장, 서태원 가평군수, 김덕현 연천군수 등 6명이 서명했다.

나머지 이동환 고양시장과 주광덕 남양주시장,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출장과 추가적인 논의 필요성 등의 사정으로 추후 서명에 참여하기로 하거나 입장을 보류했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이 있는 파주시는 서명 대상에서 빠졌다.

참여 지자체장들은 입장문을 통해 “경기북부 시장·군수는 김포시와 구리시의 서울 편입 문제는 경기북부 분도 추진과정에서 김포시장이 서울 편입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촉발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행정구역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주민의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필요한 경우 얼마든지 조정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포시와 구리 시민의 대부분이 서울로 출퇴근하는 상황이고, 생활권이 서울에 밀착돼 있다고 하면 김포시 및 구리시와 서울시간 행정구역 조정의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사료된다”며 ”우리 경기북부 시장·군수 일동은 경기북도 문제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김포시와 구리시의 경우처럼 생활권 및 경제권이 서울시와 밀접한 지방자치단체들은 경기북부 분도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차제에 서울시와의 행정구역 조정에 착수하는 것이 해당 지역 주민편익 증진에 부합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입장문에 서명하지 않은 3개 지역에 대해 ”이번에 고양시도 서울시와 편입 관련 논의를 진행했고, 서명을 첨부하지 못한 의정부시와 남양주시도 원론적으로는 동의를 표시했다“며 ”다만 다른 의견을 첨부하고 싶다는 얘기가 있어 광역 협의를 거쳐 의견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남양주시 측은 ”관련 서명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현재로서는 별다른 입장이 없어 별도 회신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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