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아프리카 2번째 경제대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10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5.9% 올랐다고 마켓워치와 AFP 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매체는 남아공 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CPI 상승률이 9월 5.4%에서 0.5% 포인트 가속했다고 지적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5.5%인데 실제로는 이를 0.4% 포인트나 웃돌면서 남아공 준비은행(중앙은행)의 인플레 목표치 3~6%의 상한선에 다가섰다.
식품과 수송, 의료 가격이 대폭 뛰어올랐다. 식품과 연료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율은 작년 같은 달보다 4.4% 상승해 9월 4.5%에서는 약간 둔화했다.
중앙은행은 23일 금융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연료가격에 대한 상승 압박이 널리 관측됐지만 종합 인플레율이 작년 대비로 이처럼 급상승한다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휘발유 가격의 인하가 전망되면서 인플레율이 내년 이후로는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이 조만간 매파적인 자세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23일 금융정책회의에선 확실히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남아공 중앙은행은 10번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다음 지난 2차례 금융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애널리스트는 이번 통계에 따라 금리인하 시기가 늦어질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상으로는 최초로 기준금리를 내리는 건 내년 초에나 가능하고 금리가 현행 8.25%에서 2024년 말까진 7.50%까지 떨어진다고 보지만 리스크가 완화 사이클 개시를 더욱 지체하게 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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