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한·영 첨단바이오 석학 간담회 개최
카이스트·임페리얼, 합성생물학 연구센터 구축
생명연·케임브리지대, AI 기반 신약 개발 협력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한국과 영국 주요 대학·연구기관이 합성생물학, 뇌 연구,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등 첨단 바이오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 합성생물학 부문에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과 임페리얼 칼리지가 공동연구센터를 구축한다. 한국뇌연구원과 영국 치매연구플랫폼(DPUK)은 개인 맞춤형 뇌 질환 치료 전략 등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AI 기반 신약 개발 연구 협력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과 케임브리지대 밀너의과학연구소가 참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현지시간)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한-영 첨단바이오 석학 간담회'를 열고 합성생물학 등 바이오 혁신 선도를 위한 양국 간 연대 강화·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오 세계적 명문대서 한·영 합성생물학 연구 정책 공유
영국 측에는 휴 브래디 임페리얼 칼리지 총장, 합성생물학 분야 석학인 리처드 키트니 교수, 폴 프리먼 교수와 한나 보드먼 과학기술혁신부(DSIT) 신흥기술 업무 디렉터가 참여했다.
양국이 합성생물학을 논의한 이유는 이 학문이 제약·에너지·화학·농업 등 여러 산업 미래 바이오경제를 주도할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2012년 세계 최초로 합성생물학 로드맵을 마련한 데 이어 합성생물학을 5대 국가 핵심기술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한국도 국가전략기술인 첨단바이오 분야 중점기술로 합성생물학을 지정했다.
과기정통부는 간담회 참석자들이 양국 합성생물학 육성 정책을 공유하고 연구개발(R&D) 지원, 바이오파운드리 등 인프라 구축, 인력 양성, 연구성과 산업화 연계 방안 등에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참석자들이 한국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공학 역량과 영국이 가진 탄탄한 과학기술 역량의 결합이 우수한 성과 창출로 이어질 것에 공감했다"며 "합성생물학 공동연구센터를 구축해 연구개발, 인력 양성 등 구체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합성생물학의 핵심 인프라인 바이오파운드리를 시찰했다. 런던 바이오파운드리는 합성생물학 연구와 산업적 이용 가속화를 위해 2013년 영국 정부의 자금으로 설립됐다.
카이스트·임페리얼 칼리지, 합성생물학 공동연구센터 구축
지난 20일 생명연과 케임브리지대 밀너의과학연구소는 AI 기반 신약 분야 연구 협력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양국 협력을 위한 현지 거점 설립, 공동 연구, 인력 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생명연, 카이스트, 임페리얼 칼리지, 영국 국립 합성생물학센터가 22일 합성생물학 연구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뇌연구원과 DPUK의 뇌 연구 관련 MOU 체결식은 23일 옥스퍼드대에서 있을 예정이다. 양 기관은 개인 맞춤형 뇌 질환 치료 전략 수립, 글로벌 시장형 뇌질환 진단·치료제 실용화 추진 등을 목표로 공동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종호 장관은 "다른 과학기술 분야와 마찬가지로 바이오 분야의 혁신 또한 한 집단이나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상호 강점을 살린 기술협력을 통한 공조와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첨단바이오 기술 혁신과 바이오경제 성장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한국과 영국이 협력 필요성에 뜻을 같이하는 만큼 양국 간 구체적인 기술 협력, 인력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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