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혁신위원 "당정관계 재정립 필요…대통령 건의 논의"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22일 혁신위원회가 대통령을 향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당정관계 재정립 건의에 관한 논의가 내부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오 혁신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5호 혁신안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제안이 들어가야 하지 않냐'는 질의에 "당정관계의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보편적인 일반 당원들이라면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을 대통령에게 직접 (혁신위에서 건의)하는 것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냐 이런 고민들은 있다"며 "5호 혁신안이나 6호 혁신안에서 그런 부분들도 포괄적으로 논의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준석 전 대표의 요구를 인용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철회, 박정훈 대령 수사 관련 특검 수용, 이태원 유족과 대통령과의 만남' 등도 건의할 것인가'라고 묻자 "건의하는 것 자체는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수용되고 받아들여지면서 실천될 때 그것이 파괴력을 갖는 것 아니겠나. 전반적으로 혁신위의 혁신안이나 권고안이 수용될 수 있는 과정들을 만들어 가는 것도 저희들이 고민해야 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한 "세 가지 논의 자체가 과거부터  혁신위 안에서 일부 의원들을 통해서 이야기가 안 나온 바는 아니다"며 "당을 변화시키고, 당을 움직이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대전제 하에 그런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이 전 대표와의 만남에 대한 질의에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일부 호불호를 떠나서 이 전 대표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지지층, 그 파괴력이 분명히 있다"며 "당내 인사를 바깥으로 몰아내면서 마이너스 정치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혁신위뿐 아니라 지도부도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혁신위 조기 해산설에 관해서는 "논의해 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 혁신위원은 "다만 혁신안이나 권고안을 당 지도부가 받아들이고 당이 주체가 돼서 그것을 실천하고 실행할 때 그것이 혁신안의 완결이 아니겠나. 그런데 잘 수용되지 않으면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겠느냐는 차원의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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