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마이딘 혁명 "10년 전 우크라 첫 반격, 첫 승리"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유로마이단 혁명 10주년을 맞이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의 유럽연합(EU)의 후보 지위와 추가 가입 협상은 우크라이나의 EU 정회읜 가입으로 연결돼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로마이딘 혁명을 "10년 전 우크라이나인들의 첫 반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를 "유럽의 미래를 빼앗으려는 무법과 우리에 대한 정복"에 맞선 반격이라고 설명하고 "첫 승리"라고 강조했다.
유로마이단 혁명은 2013년 11월21일부터 이듬해 2월23일까지 수도 키이우에서 3개월 가량 지속된 반(反) 정부 시위를 말한다. 유럽연합(EU) 가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가 철회한 친(親) 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당시 대통령은 유로마이단 혁명으로 축출됐다.
당시 영하의 강추위 속에서도 우크라이나 시민은 키이우 독립광장에 모여 EU 가입과 야누코비치 정권 퇴진을 외쳤다. 5만 명에서 시작된 인파는 군부의 유혈 진압 속에서도 80만명 가까이 늘어났으며 부담을 느낀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권좌에서 물러났다.
당시 축출된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은 자신과 가족들의 신변이 위태로워지자 이듬해인 2014년 2월 수도 키이우를 버리고 러시아로 도주했다. 친러 세력의 도움을 받아 동부 도네츠크를 거쳐 러시아로 밀입국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2019년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을 반역죄로 기소했으나, 재판부는 전직 대통령으로 국가를 위해 봉사한 점을 인정해 징역 13년 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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