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정의당 부대변인 브리핑
"민주당내 혐오발언 자정 안 돼"
[서울=뉴시스]신귀혜 기자 = 정의당이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성 비하적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감수성 부족한 민주당의 조직문화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가영 정의당 부대변인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최 전 의원이 지난 19일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탈당의 정치' 북콘서트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며 "최 전 의원은 논란에 대한 해명에서조차 '설친다'는 표현으로 여성의 행동을 차별적으로 보는 관점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최 전 의원은 소수자 비하 맥락을 전혀 짚지 못하며, 부적절한 언어가 실수가 아닌 깊히 박힌 '비하적' 관점의 문제임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 전 의원은 지난 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특검 촉구 농성 당시에도 유사한 여성 비하 발언을 한 바 있다"며 "누구를 상대로 했든, 발언의 목적이 무엇이든 여성을 지칭하는 용어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 "심각한 문제는 북콘서트에서도, 국회에서도 최 전 의원의 발언은 제지받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는 민주당 내에 혐오 발언을 자정할 시스템의 작동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대변인은 최근 논란이 된 '청년 비하' 현수막 문구를 함께 언급하며 "청년 비하나 여성 비하는 그 정당을 둘러싼 정치 문화가 사회적 약자, 소수자를 시혜의 대상으로만 볼 뿐, 엄연한 정치적 주체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최 전 의원의 비하 발언을 총선을 앞둔 실책으로 받아들여 진화하는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청년과 여성에 대한 감수성 부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정치의식의 부족함으로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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