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연대 기반 공급망·무역 확대 등 기회"
"한영 FTA 개선 협상…양국 기업 부 창출 계기"
"다우닝 합의, 양국간 최고 수준의 협력 문서"
[런던=뉴시스] 박미영 기자 = 대통령실은 20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 대해 "영국과 굳건한 과학기술연대를 기반으로 공급망, 그리고 무역협력 기반을 공고히 다지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런던 현지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국과 영국 관계는 협력의 잠재력이 큼에도 현실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영국의 유럽 내에서 우리나라와의 교역 규모는 5위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순방을 계기로 이루어지는 한영 FTA 개선 협상 개시는 한국과 영국에 자유로운 교역과 투자환경을 조성해 양국 기업들에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킨 DSA(Downing Street Accord) 일명 '다우닝 합의'는 양국이 체결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협력 문서로 타결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다우닝 합의에 대해 "안보, 국방뿐 아니라 과학기술, 공급망 확보, 에너지연대 등 경제 분야까지 협력의 지평을 포괄적으로 넒힌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1위의 반도체 설계기업 그리고 세계적인 기초과학 역량을 보유한 영국과 맺게 될 첨단기술협력은 양국 번영의 토대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기업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히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 방문 기간 중 리시 수낙 총리와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영 간 미래 협력 방향을 담은 '다우닝가(街)합의(Downing Street Accord)'를 채택할 예정이다. 다우닝가 합의에는 ▲'포괄적 창조적 동반자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사이버 위협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체결 ▲방위력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 및 방산 공동수출 MOU 체결을 통한 방산협력 발전 ▲합동 훈련 확대와 함께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을 위한 해양 공동순찰을 추진하는 등 국방·안보 분야 협력 증진▲한영 FTA 개선 협상 개시 ▲양국 간 반도체 협력 MOU 체결 ▲양국 정상간 거시 경제 이슈 및 상호 투자촉진 논의를 위한 경제 금융 협력방안 ▲AI, 디지털, 원전, 우주과학, 바이오, 양자 기술, 해상풍력, 청정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의 경제협력 논의 등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시작된 이날 현지 상황을 "버킹엄궁에서 넬슨제독 동상이 있는 트래펄가 광장까지 뻗은 일직선의 도로에는 대한민국 태극기와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이 나란히 걸려있었다"고 전하며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은 1883년 처음으로 수호통상조약을 맺은 이후 깊은 협력과 연대 역사를 보여준 두 나라 관계에 또 다른 100년의 도약을 기약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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