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호 현대重 부사장 "글로벌 진출로 특수선 매출 2배 늘릴 것"

기사등록 2023/11/22 15:00:00

"3000톤급 이하 잠수함과 원해 경비함으로 경쟁력 높일 것"

"매출 2배 늘려 독자운영 가능한 규모의 경제 달성에 총력"

[서울=뉴시스]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본부장(부사장)(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서울=뉴시스]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본부장(부사장)(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울산=뉴시스] 김동현 기자 = HD현대중공업이 특수선 사업부 매출을 늘려, 독자 운영이 가능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방침이다.

주원호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20일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기자감담회를 열고 K-방산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함정 분야에서 수출 확대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본부장은 "현대중공업은 14척의 함정 수출 실적으로 기반으로 아시아를 넘어 중동과 남미 지역까지 함정 수출 시장을 넓히고 있다"며 "K-방산이 함정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새 비전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3000톤급 이하 중소형 잠수함과 1000~2000톤급 원해경비함(OPV) 3가지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주요 시장을 공략하며 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부 매출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 본부장은 "3000톤급 이하 중소형 잠수함을 개발 착수했고 내년부터는 영업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축적된 잠수함 기술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기술 협력 파트너 기업들과 잠수함 개발 방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상함 분야와 관련해선 "1000톤급에서 2000톤급의 원해경비함의 3가지 모델을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필리핀 원해경비함 등을 수주했다"며 "3000톤급 내외의 호위함 및 초계함 수출 분야도 필리핀 수출 함정 모델과 국내 개발한 울산급 호위함 등을 기반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 본부장은 "미래형·수출형 함정개발을 통한 방산 수출을 지속 확대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 매출 규모를 2배 정도로 늘려서 특수선 사업 분야만으로도 독자 운영이 가능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지속가능한 함정산업을 위한 현실진단과 대책'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최태복 현대중공업 이사는 K-방산 세계화를 위해 국내 함정사업 절차가 바뀔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함정 개발 단계에 참여한 조선소가 획기적인 설계를 통해 연구결과물을 도출하더라도 방사청이 이를 확대 재생산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며 "체계 개발 사업과 마찬가지로 설계를 담당한 조선사가 설계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함정사업을 하다보면 개념설계를 A업체가 담당하고 선박 건조는 B업체가 맡는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며 "함정에 특화된 제도가 정립돼 있지 않다보니 연구개발 역량이 차이가 나도 양산함 건조는 동일한 경쟁으로 이뤄져 이 같은 왜곡된 경쟁구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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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호 현대重 부사장 "글로벌 진출로 특수선 매출 2배 늘릴 것"

기사등록 2023/11/22 15: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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