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ESS 시장 겨냥한 액침냉각유 사업 확장
SAF 등 친환경 바이오 연료 사업 확대 본격화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정유업계가 액침냉각유와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에 따라 수익성이 변하는 석유사업 부문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에 나서는 것이다.
액침냉각유와 SAF는 글로벌 저탄소 기조에 맞춰 탄소 감축을 위해 사용량이 증가할 수 있다. 이에 정유사들은 성장하는 미래 산업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전기차·ESS 시장 겨냥한 액침냉각유 사업 확장
GS칼텍스는 최근 액침냉각유 '킥스 Immersion Fluid S'를 출시하며 열관리 시장에 진출했다. GS칼텍스는 향후 전기차나 배터리 기업들과 협력해 분야별로 특화된 액침냉각 제품 개발에 뛰어든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부문 자회사 SK엔무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액침냉각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국내외 선급 인증 확보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SK엔무브는 고품질 윤활기유를 활용한 액침냉각 시스템 전용 플루이드(Fluids) 개발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리튬전지체계 기술을 바탕으로 선박용 ESS 시스템을 맡아 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SAF 등 바이오 연료 사업 확대도 본격화
기업들도 유럽연합(EU), 미국 등을 중심으로 2025년부터 점진적으로 수송용 바이오연료 의무 사용을 강화하는 만큼 관련법 개정을 계기로 SAF 등 친환경 바이오 연료 사업에 힘을 줄 계획이다.
GS칼텍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에 바이오원료 정제시설을 건설한다. 이 시설은 2025년 2분기 가동 목표로 내년 초에 착공하며, 연간 50만톤의 바이오원료 및 식용유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6년 울산에서 SAF 생산을 목표로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엔 음식물 쓰레기를 비롯한 생활폐기물을 처리해 SAF를 생산하는 미국 펄크럼 바이오에너지에 2000만 달러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 건설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 생산 ▲바이오 케미칼 사업 진출로 이어지는 3단계 바이오 사업 로드맵을 추진한다. 바이오 연료 및 바이오 케미칼 제품을 생산해 친환경 제품 가치 사슬도 확대한다.
에쓰오일도 2021년 삼성물산과 바이오 연료 사업을 공동 개발하고 해외 인프라를 활용한 생산을 추진한다. 또 지난해엔 폐유지 수거 온라인 플랫폼 올수에 7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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