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소음 피해지원 공모사업 3건 선정 완료
1억7천만원 추가 확보…내년 10월까지 추진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서울 양천구는 한국공항공사에서 공항소음 대책지역 주민의 복지증진과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공항소음 피해지원 공모사업에 최다 선정돼 1억7000만원을 확보, 아동·청소년을 위한 쾌적한 공부방 조성 등 주민 생활환경 개선사업 3건을 내년 10월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20일 구에 따르면 공항소음 피해지원 공모사업은 공항소음대책지역으로 지정·고시된 지자체와 산하기관 대상 문화복지·지역인재 육성·지역경제 활성화·주민 생활환경 개선 관련 방안을 모집해 지원하는 것이다.
공모사업 선정으로 구는 기존 주민지원사업비와 별개로 총 1억7000만원을 추가 확보했다. 선정된 사업은 ▲소음대책지역 내 주거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위한 '꿈꾸는 공부방 만들기' ▲소음대책지역 어린이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우리아이 행복한 발걸음' ▲소음에 지친 구민을 위한 대규모 문화예술제 '가을을 그린 정원 음악 축제'다.
특히 전체 12개 사업 중 최종 1위에 선정된 공부방 만들기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해있는 소음대책지역 아동·청소년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가정 내 쾌적한 공부방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원대상은 취학연령(8~19세) 자녀가 있으면서, 관내 소음대책지역 내 주택법상 주택에 거주하는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의 자가 또는 임차 25가구로 다자녀, 한부모, 다문화 가정을 우선 선정한다. 1가구당 200만원 한도에서 도배, 장판, 발광다이오드 조명, 암막 커튼, 책상 및 의자, 책장 총 7개 품목 중 자율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아이 행복한 발걸음은 아동범죄와 교통사고로부터 소음대책지역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하고 쾌적한 등하굣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문 경비업체와 연계한 상시 안전지킴이를 소음대책지역 내 주요 통학로에 배치하고 보행사고가 많은 등하교 시간대 집중순찰을 실시한다.
등하교 외 시간대에는 자원봉사자와 자율방범대 등 지역을 잘 아는 구민으로 구성된 우리동네 아이지킴이가 외진 보행로, 놀이터, 학교 주변 등을 순찰한다. 아이들이 언제든 찾아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초소를 조성하고 관할지구대와 비상연락체계도 구축해 연계할 계획이다.
정원 음악 축제는 서남권의 대표 공원이자 공항소음대책 지역에 위치한 서서울호수공원에서 열리는 대규모 문화예술제로 공항소음에 지친 구민에게 정서적 만족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구는 오는 24일 한국공항공사와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12월 중 사업비를 교부 받아 내년 10월까지 선정된 사업들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이 주민친화적인 공항소음 피해지원 사업 확대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소음대책지역 주민 여러분께 실질적으로 와 닿는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적극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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