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채 발행 19.4조…4.3조↓
일반회사채 양극화 현상도 심화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 발행 규모가 19조원대로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기저 효과, 시장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4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0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회사채 총 발행실적은 19조4151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3631억원(18.3%) 줄었다.
주식은 전월 대비 발행 규모가 2조2880억원(84.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SK이노베이션(1조1000억원), CJ CGV(4000억원) 등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기저 효과다.
기업공개는 코스닥에서만 10건, 2259억원으로 전월(9건, 5973억원) 대비 3714억원(62.2%) 쪼그라들었다.
유상증자는 5건, 1870억원을 기록해 전월(11건, 2조1036억원) 대비 1조9166억원(91.1%) 급감했다. 코스피에서 1건이, 코스닥에서 4건의 유상증자 발행이 있었다.
회사채 발행의 경우 시장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일반회사채와 금융채 모두 전월 대비 감소해 2조751억원(9.8%) 떨어졌다. 회사채 3년물 AA- 금리는 지난 3월(4.18%), 6월(4.35%), 9월(4.66%), 10월(4.92%) 꾸준히 증가세다.
일반회사채는 31건, 2조4690억원으로 전월(36건, 3조2040억원)보다 7350억원(22.9%) 줄었다. 지난달 들어 차환·시설자금 비중이 줄고 운영자금 비중이 늘었으며, 1년 초과 5년 이하의 중기채 위주로 발행된 게 특징이다. AA등급 이상 우량물 비중이 기존 65.5%에서 71.9%로 확대되는 등 양극화 현상도 심화됐다.
금융채는 250건, 12조8993억원으로 전월(284건, 16조1429억원)보다 3조2436억원(20.1%)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85건, 3조6339억원 발행돼 전월(76건, 1조7304억원) 대비 1조9035억원(110.0%) 뛰었다.
이에 따른 지난달 말 전체 회사채 잔액은 632조4776억원으로 전월(631조6504억원) 대비 8272억원(0.1%) 늘었다.
지난달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총 발행실적은 119조6630억원으로 전월보다 20조5339억원(20.7%) 불어났다. CP·단기사채 의 전월 대비 발행규모가 각 27.7%, 17.4%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CP 잔액은 199조5888억원으로 전월(195조3563억원)에서 4조2325억원(2.1%) 뛰었다.
단기사채는 78조8365억원 발행돼 직전달(67조1657억원)보다 11조6708억원(17.4%) 늘었다. 잔액은 72조6548억원으로 전월(67조3578억원)보다 5조2970억원(7.9%) 불어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