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의회 박노학 의원(국민의힘)이 지하차도 안전시설 확보를 청주시에 요구했다.
박 의원은 20일 5분 발언을 통해 "지하차도는 교통사고나 화재, 침수 발생 시 폐쇄된 공간 특성으로 인해 대형재난으로 번지는 등 취약 요소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2020년 7월 부산 초량 제1지하차도와 올해 7월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서 침수사고로 각각 3명, 1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어 "배수시설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더라도 집중호우나 제방·댐 붕괴로 물이 들어찬다면 위험한 상황에 놓일 우려가 매우 높다"며 "청주의 22개 지하차도 중 수배전반과 비상발전기가 없는 곳이 각각 5곳, 8곳에 이를 정도로 안전시설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의 '지하공간 침수 방지를 위한 수방기준'에 따른 대피로는 1곳 밖에 없다"며 "비상탈출 사다리, 난간 등 피난설비조차도 설치돼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지하차도 진입차단막, 안내전광판, 비상사다리, 대피 유도 핸드레일, 비상유도 표지판, 예비펌프, 지상 수배전반, 비상발전기 등 부족한 안전시설과 배수시설을 서둘러 갖춰야 한다"며 "국토교통부, 충북도와 협력해 청주시 관할이 아닌 지하차도에도 안전시설과 대피로를 조성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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