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이오와서 5번째 유세..디샌티스와 주지사 공격

기사등록 2023/11/19 08:16:31

최종수정 2023/11/19 08:39:29

18일에도 포트 닷지 고교에서 유세.. 군중 밀집

디샌티스 폄훼.. 아이오와 주지사에게도 "일격"

[포트닷지( 미 아이오와주)=AP/뉴시스] 2024년 대선의 공화당 후보 경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 (현지시간) 아이오와주에서 다섯 번째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11.19.
[포트닷지( 미 아이오와주)=AP/뉴시스] 2024년 대선의 공화당 후보 경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 (현지시간) 아이오와주에서 다섯 번째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11.19.
[포트닷지 (미 아이오와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이 아이오와주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2024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18일(현지시간)  지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등록을 받는 행사에 참석했다.

트럼프는 미국 중서부 지역 공화당의 중심지인 포트 닷지에서 되도록 많은 청중들을 동원하고 세력을 장악하기 위해 1월 15일의 경선 투표를 앞두고 다시 이 곳에 왔다.  지난 9월 이후로 벌써 다섯 번 째 유세이다.

이번에는 포트 닷지 고등학교에서 오후에 행사를 준비했는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이곳 체육관 안의 자리를 확보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렸다.

트럼프 유세를 한번도 직접 본적 없다는 포트 닷지 주민 수 휴이트는(68) "이곳에 트럼프 만큼 자주 오는 사람은 없었다"면서 다른 후보들도 고려해 보겠지만 지금까지 다른 누구도 트럼프를 대신할 만한 인물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선거본부는 지금까지 여론 조사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시와 넉넉히 격차를 벌이며 1위를 차지했지만,  그럼에도 다른 조기 경선투표 주들에 비해서 아이오와 주 유세에는 더욱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는 16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디샌티스는 형편없는 지지율을 받고 있다며 아이오와주의 킴 레이놀즈 주지사가 경선 코커스 이전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한 관례를 깨고 디샌티스를 지지한 이후에도 여전히 그렇다고 주장했다.

 "나는 그녀(레이놀즈 주지사)에게 정말 잘 대해줬고 자기는 계속 중립을 지키겠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나는 괜찮다. 사실 내가 특별히 그녀를 원한 것도 아니다"라고 라디오 진행자 사이먼 콘웨이에게 말했다. 

"디샌티스가 여론조사가 너무 나쁘게 나오니까 와이오와 주지사에게 온갖 압박을 가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그런 태도가 나온 거나. 하지만 괜찮다.  그래봤자 달라질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트럼프는 주장했다.
 
하지만 같은 18일 디샌티스는 아이오와주 어번데일에 새로 마련한 선거운동 본부에 들렸을 때 기자들에게 트럼프가 레이놀즈 주지사를 공격하고 더 많은 군중을 모으는데만 집중하는 건 큰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 트럼프가 아이오와주에서 군중을 동원하는 데에만 주력하고 연설을 한 다음 떠나는 방식은 실수이다.  일단 연단에서 아래로 내려와서 유권자들과 악수도 나누고, 그러면서 그들의 질문에 직접 대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트닷지( 미 아이오와주)=AP/뉴시스]트럼프의 2024 대선 경선후보 에임스 유세장에서 그의 연설이 시작되기 전에 열렬한 지지 구호를 외치는 주민 게일로드 빅토라.  트럼프는 아이오와주 유세에 공을 들여 9월 이후 5차례나 이곳에 왔다. 2023.11.19.
[포트닷지( 미 아이오와주)=AP/뉴시스]트럼프의 2024 대선 경선후보 에임스 유세장에서 그의 연설이 시작되기 전에 열렬한 지지 구호를 외치는 주민 게일로드 빅토라.  트럼프는 아이오와주 유세에 공을 들여 9월 이후 5차례나 이곳에 왔다. 2023.11.19.
디샌티스는 이 날 아이오와 남부지역을 순회 하면서 99개 카운티 전부를 돌며 유세를 한다는 목표에 거의 근접했다.  이 것은 아이오와주 주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일부 대선 후보들이 전부터 해왔던 관행이다.

디샌티스의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포트 닷지의 건설 노동자 데일 메이슨(31)은 트럼프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굽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미 증명된 후보이고, 내 생각엔 다시 집권하면 할일을 제대로 할 것 같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매달 근근히 살아가는 그는 12살 딸을 키우면서 월별 공납금과 차량 주유비 대기도 어렵지만 트럼프 시절이 그래도 살기가 좀 나았다고 말한다. 

그는"그동안 우리를 잘 지원해줬으니, 이번엔 우리가 갚아 줘야 할 차례다"라고 기자에게 말했다.

트럼프의 한 비밀 경호원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금까지 아이오와주에 5차례나 정기적으로 와서 지난 두 달 동안 총 8개의 행사에서 1만6000명의 관중에게 연설했다고 한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당시 이 곳 경선에서 2위를 했던 것을 설욕하기 위해 2024년에는 보다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고 있다. 

그의 경쟁자들, 특히 디샌티스는 이미 공화당 전국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트럼프를 상대로 예상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기 위해 아이오와주에  계획보다 더 자주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근 디샌티스 선거본부에 보낸 한 선거기금 기부자의 메모에는 "디샌티스의 아이오와 총력전은 방향이 옳다. 곧  트럼프로부터 아이오와주의 선두를 쟁취할 것으로 믿는 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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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이오와서 5번째 유세..디샌티스와 주지사 공격

기사등록 2023/11/19 08:16:31 최초수정 2023/11/19 08: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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