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신규 발생 시군…전국 33개 시·군 확산
서산 위험도 낮아져…고창·당진·충주는 유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소 럼피스킨이 전북 임실 젖소농장에서 새롭게 확인되는 등 2건이 추가 발생해 누적 103건으로 늘었다. 충남 서산은 전파 위험도가 낮다고 평가돼 선별적 살처분 지역으로 전환됐다.
18일 럼피스킨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임실 젖소농장 1곳과 충남 부여 한우농장 1곳 등에서 2건이 추가 확인됐다. 임실은 신규 발생 시군으로 젖소 50마리를 사육 중이며, 부여는 85차 예찰지역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처음 럼피스킨이 발병한 이래 누적 103건을 기록했다. 제주를 제외한 9개 시·도, 33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현재 의심사례 3건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 중이다.
중수본은 지난 10일 전국 모든 소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13일부터는 럼피스킨에 걸린 소만 살처분하는 선별적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8건이 발생한 전북 고창을 비롯해 감염 위험이 높아 선별적 살처분 대상 지역에서 제외됐던 충남 서산·당진, 충북 충주 중 서산은 18일부로 선별적 살처분 지역으로 전환했다.
이는 '럼피스킨 발생농장에 대한 살처분 개선방안'에 따라 학계 등 관계전문가로 구성된 농림축산검역본부 위험도평가팀(9명)의 평가 결과에 따른 것이다.
평가팀은 서산 지역 흡혈곤충 밀도나 활동성이 저하되고, 지난 10일 이후 럼피스킨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서산시 전체 럼피스킨 백신접종 완료 후 3주가 경과한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전국에서 선별적 살처분 미적용 지역은 고창과 당진, 충주 등 3곳이다.
안용덕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선별적 살처분으로 전환하면 종전보다 더욱 강화된 차단방역이 필요한 만큼 농장, 지자체 등은 한층 더 세심하게 방역관리를 해야 한다"며 "농가들은 소독·방제 등 농장 차단방역과 소 반출·입 제한 등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각 지자체는 농장에 대한 꼼꼼한 방역관리와 예찰·검사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중수본은 소 사육농가에서 전신에 울퉁불퉁한 혹 덩어리(결절), 고열, 유량 감소 등 럼피스킨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즉시 가축방역기관(1588-9060, 1588-4060)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