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재방문…이스라엘 북부 '제2 전선' 우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접경에서 헤즈볼라와 교전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군 중부사령관이 확전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을 한 달 만에 다시 방문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액시오스는 이스라엘 관리 두 명을 인용해 마이클 에릭 쿠릴라 미 중부사령관이 17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쿠릴라 사령관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 등 이스라엘 국방 및 군사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가자지구 전쟁과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국경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액시오스에 가자지구 지상 작전과 향후 군사 계획 관련 브리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쿠릴라 사령관이 개전 이후 이스라엘을 찾는 건 지난달 16일 이후 두 번째로,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심화됨에 따라 확전 관련 미국의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도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접경 지역에선 헤즈볼라와 총격전이 오가는 등 교전이 이어졌다.
미국은 이스라엘 북부에서 헤즈볼라와 제2 전선이 형성될 가능성을 우려해 왔으며, 최근 몇 주간 외교 및 군사 채널을 통해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 지역 분쟁으로 번지는 걸 막는 데 노력해 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도 확전 우려 관련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정부가 이란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중국이 이러한 채널을 사용해 이란에 확전을 피할 필요성을 강조해달라 했다고 전했다.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 피해가 잇따르면서 이를 막기 위한 노력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전쟁 발발 이후 시리아 및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가 미군을 공격한 사례는 50여건으로 파악된다. 미군은 친이란 민병대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목표물을 세 차례 공습했다.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달 초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에게 이스라엘과 전쟁에 직접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전날 외신들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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