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에너지 인프라 장비 전문기업 비에이치아이는 일본 '도시바 플랜트 시스템앤서비스(TOSHIBA Plant Systems & Services Corp.)'와 164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 배열회수보일러(HRSG)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5.0%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 기간은 오는 2026년 12월31일까지다. 해당 HRSG는 일본 1위 철강회사의 제철소에 구축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비에이치아이의 우수한 기술력과 뛰어난 제품 안전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일본 발전 인프라 시장은 세계적으로 기술 성숙도가 높다고 평가받기 때문에 해외 기업들의 진출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지난 2014년 '후지 일렉트릭'에 대형 HRSG를 성공적으로 공급한 바 있으며, 일본계 글로벌 메이저 업체인 도시바와는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비에이치아이는 도시바의 글로벌 핵심 파트너 기업으로 HRSG 외에도 과거 미국 원전 'AP-1000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는 등 다양한 사업에서 협업을 이어왔다. 당시 비에이치아이는 AP-1000의 핵심 보조기기(BOP)를 공급했다. 비에이치아이는 지난 2006년과 2009년 도시바로부터 최우수 공급사로 선정됐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발전업계는 설비의 안전성과 제품 신뢰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매우 보수적이고 성공적인 공급 레퍼런스가 중요하다"며 "이번 계약으로 일본 내 비에이치아이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뿐만 아니라 강력한 진입장벽이 구축되는 효과도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