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보호받아야 한다"면서도 이 비판은 안해
"하마스가 무고한 사람들 위험해 처하게 해"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이스라엘이 하마스 제거를 위해 가자 지구 최대 의료 기관인 알시파 병원을 상대로 군사작전에 나선 가운데, 병원에 대한 공격을 반대해온 미국은 이 같은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5일(현지시간) 온라인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의 알시파 병원 작전을 사전에 승인했느냐는 질문에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우리가 승인하지는 않았다"며 "이는 이스라엘군이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 군사 작전"이라고 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그들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미국은 이러한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무고한 시민과 환자, 의료진들이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교전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병원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병원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이스라엘을 비난하지는 않았다. 대신 병원 내부에 숨어든 하마스를 비난하는데 집중했고, 이스라엘이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스라엘군이 행동에 앞서 민간인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작전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하마스가 테러조직인 것은 알지만 그럼에도 병원에 작전본부를 두고 무고한 사람들을 거대한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것은 전쟁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IDF)은 하마스 제거를 목표로 이날 새벽 알시파병원 급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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