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친이란 예멘 후티반군은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는 이스라엘의 선박을 무차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CNN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후티반군 지도자 압둘말릭 알 후티는 이날 방송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겠다며 홍해와 바브 알 만다브 해협을 지나는 이스라엘 선박을 타격하겠다고 밝혔다.
후티반군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군사충돌 발발 이래 전쟁을 중동지역으로 확산하겠다고 위협하며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과 자폭드론을 수차례 발사했다.
지난 2015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과 전투를 하는 후티반군은 수만 명의 전투원과 상당량의 미사일, 무장드론을 보유한 아라비아반도 주요 군사세력으로 떠올랐다.
후티반군은 내전에서 정부군을 몰아붙이면서 예멘 북부와 홍해 해안을 실효 지배하고 있다.
압둘말릭 알 후티는 "우리 눈은 홍해 특히 바브 알 만다브 해협, 예멘과 가까운 해역에 있는 이스라엘 선박을 끊임없이 주시하고 찾고 있다"고 언명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기습 난입해 1200명을 학살한 이래 후티반군을 비롯한 이란의 군사지원을 받는 무장세력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예멘 내전은 전투 대부분이 멈추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는데 과도정부와 후티반군 측은 10월 만료한 유엔 중대 휴전안을 갱신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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