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롬 빅슨 뉴욕시립대 바이오메디칼 공학과 교수 인터뷰
美 척추 질환 증가…세라젬 같은 비약물형 의료기기 기대
'유일무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결합… 치료효과 뛰어나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한국 홈 헬스케어 시장 정상에 선 세라젬이 미국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늘어나는 미국 척추 질환 인구 수요에 맞물려 세라젬의 비약물형 치료 효과가 입증되면서다.
지난 13일 마롬 빅슨 뉴욕시립대 바이오메디칼 공학과 교수는 뉴시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미국 현지에도 세라젬이 도움이 될 환자가 많고 일반적인 건강증진부터 적응증 확대까지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적응증은 어떤 약이나 수술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질환이나 증세를 말한다.
올해 세라젬은 미국 캘리포니아 웨스트할리우드에 카페형 체험 매장인 웰카페 1호점을 오픈했다. 세라젬이 미국에 카페형 체험매장을 연 것은 1999년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세라젬은 웰카페 1호점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뉴욕시립대 내에 임상센터를 가동하고, 하버드 의대, 뉴욕시립대 등과 협업을 강화한다. 그 중심에는 미국에서 세라젬을 가장 잘 아는 남자 마롬 빅슨 교수가 있다. 그는 세라젬 연구 부문 임원분들과 인연으로 세라젬의 신규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한국 못지 않은 수요가 미국에도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빅슨 교수는 "안타깝게도 미국에서도 요통을 비롯한 척추 질환이 주된 건강 문제로 꼽히고 있다"며 "건강 관리를 잘 하지 못해 질환이 심화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 요법이나 치료는 대부분 증상 완화 효과가 크지 않거나, 감당하기 어려운 부작용이 생기거나, 중독 위험이 수반된다"며 "세라젬은 리스크를 최소화한 비약물형 의료기기로 이러한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빅슨 교수는 이런 수요를 세라젬의 치료 효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빅슨 교수는 "생물의학 엔지니어로서 말씀드리면 세라젬 기술은 세심하게 설계한 하드웨어와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기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세라젬이) 유일무이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덕에 치료효과가 뛰어나다"고 답했다.
일부에서는 빅슨 교수의 자신감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미 미국에도 한인 타운을 중심으로 사우나, 온돌 문화 등 온열 치료가 자리 잡은 상황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는 것이 이유다.
빅슨 교수는 이같은 전망을 일축했다. 그는 "세라젬 척추 의료기기는 사우나 열치료나 마사지와 같은 비교적 잘 정립된 비의료적 처치와 유사한 점이 있다"면서도 "세라젬 시스템은 훨씬 더 발전된 방식으로 표적에 집중해 치료를 전달한다는 차이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세라젬 특유의 시스템 설계 덕분에 심부 조직에 열이 도달하여 혈행이 개선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다른 방식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세라젬 시스템은 신체를 스캔해 수십 분 간 디테일한 치료를 하는 지능형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 세라젬의 단점도 정확하게 꿰고 있었다. 그는 미국 내 세라젬의 인지도를 유일한 단점으로 봤다. 하지만 다수 병원과 협력을 통해 인지도 부족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빅슨 교수는 "추가 임상을 통해 세라젬 척추 의료기기의 치료 효과를 검증한다면 인지도 개선과 적응증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유명한 병원이 참여하는 다수의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지에서 세라젬에서 준비 중인 미동부 임상센터도 빼놓지 않았다. 빅슨 교수는 "미국 북동부 지역 내 대표 병원을 아우를 수 있는 뉴욕시립대 부지에 세라젬 미동부 임상센터를 설립했다"며 "세라젬 제품을 기반으로 하는 연구 활동을 조율하고 임상을 촉진하는 허브 역할을 할 센터"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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