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창업기업 혁신 제품 실증 무대 변모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창업성공률이 높은 기회도시 광주가 창업기업의 혁신기술 제품을 실증하는 무대로 변모하고 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열린 창업제품 실증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10개 창업기업 혁신기술제품을 포함, 17개 기업의 제품이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기업 연구기관 등과 함께 국비 확보를 통한 24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제품은 지하차도 침수 모니터링 시스템부터 인공지능(AI)정보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버스도착안내, 스마트밴드 기반 홀몸노인 돌봄시스템까지 다양하다.

광주시는 혁신기술 실증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험무대(테스트베드) 광주를 구축하고, 도시문제 해결에 실증을 접목해 시민이 체감하는 실증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실제 창업기업의 혁신기술 제품 실증을 위해 동명동 카페거리·쌍암제·농수산물도매시장·광주송정역·문화전당역 등 도시 곳곳을 실험무대로 제공하고 있다. 또 시청사 '스트레스 샤워실' 이외에도 북구청 인근에서는 스마트 가로등 시스템을 실증하고 있다.

창업제품 실증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스마트 가로등 통합관제시스템은 사람 또는 차량의 유동·밀집·속도·상태정보를 분석 처리하고, 강우·강설·미세먼지·유해가스·풍속 등 13종의 환경정보를 실시간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수집해 스마트 데이터 기반의 예방적 재난대응 시스템을 웹·앱 서비스로 제공한다.

근로자 허리근력 지원 웨어러블 로봇은 물류작업 근로자와 어르신들을 위해 아워홈물류센터와 고령친화체험관에서 근골격계 질환예방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특수형광 안저 카메라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치매나 당뇨성 망막변증 조기발견이 가능한 제품이다. 지역 노인정 등을 대상으로 이동형 카라반을 이용해 찾아가는 시민 실증도 병행하고 있다.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과 각화농산물도매시장에서는 하수관로 악취저감 맨홀시스템에 대한 실증이 이어지고 있다. 상수도 부식방지시스템, 다회용컵 회수기, 인공지능 가상휴먼키오스크, 바닥신호등 등은 광주 곳곳에서 실증을 펼치기도 했다.

광주시는 이들 기업의 실증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업실증 원스톱지원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실증지원 유관기관 실무협의회를 열었다.

주재희 시 경제창업국장은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도 실증자료를 확보하지 못하는 창업기업을 위해 실증공간과 실증비용을 지원하고 있다"며 "시청사를 비롯한 광주 곳곳에 펼쳐지는 창업기업 기술 제품들이 실증 과정을 거쳐 성공적으로 사업화가 되고, 이를 통해 시민 편익이 증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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