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4.1%↓…수입 비중 두 달 연속 감소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내수시장의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제품 국내 공급이 지난 3분기 4.1% 감소하면서 1년 동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비중도 두 달 연속 줄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1.6(2020=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105.9)보다 4.1% 감소했다. 국산과 수입 모두 기계장비, 전자·통신 등이 줄어 각각 1.6%, 9.2% 줄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 공급된 국산·수입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 금액을 지수화한 것으로 내수 동향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이 지수는 지난해 3분기(3.6%)까지 7분기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감소로 전환했다.

최근 국산과 수입제품 공급이 모두 줄어들면서 지난해 4분기(-0.2%), 올해 1분기(-0.4%), 2분기(-1.7%)에 이어 4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감소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

국내공급에서 수입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3%로 지난 2분기(28.1%)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수입제품 비중은 13분기 연속 전년 대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다가 지난 2분기부터 감소전환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통신(-13.6%)이 전년 대비 큰폭 감소했다. 국산(-10.4%)에서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필름과 시스템반도체가 줄었고, 수입(-16.0%)에서 플래시메모리,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이 감소했다.

기계장비도 평판디스플레이제조용기계, 반도체조립장비 등 국산(-9.9%)과  웨이퍼가공장비 등 수입(-15.6%) 모두에서 줄어 11.8% 감소했다.

식료품도 햄 및 소시지, 식용 대두유 등 국산(-3.8%)이 감소했고, ) 육지동물포장육와 냉동물고기 등 수입(-15.4%)도 줄어 전년보다 6.3% 감소했다.

기타운송장비(24.4%)의 국내공급은 늘었는데, 국산(37.2%)에서 컨테이너선, 가스 및 화학운반선 등이 늘었고, 수입(1.2%) 역시 항공기부품, 유조선 등이 증가했다.

재화별로 보면 마지막으로 생산돼 우리가 소비하는 최종재(소비재+자본재)의 국내공급은 기계장비 등 국산(-2.2%)과 자동차 등 수입(-10.5%)이 모두 줄어 4.9% 쪼그라들었다.

소비재는 국산(-1.2%)과 수입(-8.8%)이 모두 줄어 3.5% 감소했고, 자본재는 국산(-3.9%)과 수입(-12.6%)이 일제히 감소해 6.8% 줄었다.

최종재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재화인 중간재는 전자·통신 등 국산(-1.2%)과 1차 금속 등 수입(-8.1%)이 감소해 3.2% 줄었다.

업종별 수입점유비를 보면 주요 업종에서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전자통신의 수입점유비는 1.3%포인트(p) 하락한 55.9%로 나타났다. 그 외 화학제품(34.6%·-0.7%p), 1차금속(23.7%·-1.9%p), 자동차(13.0%·-2.6%p) 등에서도 모두 비중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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