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3건 정밀검사 중…백신접종 금일 마무리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소에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럼피스킨'이 충남 서산과 전북 고창 한우농장에서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누적 87건으로 늘었다. 전국 백신 접종률은 100%에 육박했다.
10일 럼피스킨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충남 서산 한우농장과 전북 고창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처음 럼피스킨이 발병한 이래 28개 시·군에서 총 87건이 확진됐다. 현재 3건의 의심 신고가 접수돼 시료 채취 후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중수본은 지난달 29일부터 전국 모든 소 사육 농가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9일 오후 2시 기준 전체 백신 접종 대상 407만6000마리 중 407만5000마리에 대해 접종을 완료했다. 접종률은 99.98%로 100%에 육박했다. 중수본은 당초 계획대로 이날까지 백신 접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중수본은 럼피스킨 발생 즉시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 조치를 가동하고,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하고 있다. 럼피스킨으로 살처분했거나 살처분 예정인 한우와 젖소는 총 5766마리로 집계됐다.
중수본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항체 형성 기간인 3주 동안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살처분 범위 등을 조정할 방침이다.
럼피스킨은 모기, 파리, 수컷 진드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전파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특징이다. 폐사율은 10% 이하지만 식욕부진, 젖소의 우유 생산량 감소 등으로 소 사육 농가 및 관련 산업에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어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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