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훈 차관 주재 '농식품 수급 상황 점검회의'
사무관급 가격 동향 파악…28개 농식품도 관리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서민 생활과 밀접한 빵, 우유, 라면, 커피, 설탕, 밀가루 등 9개 주요 가공식품에 대해 담당자를 지정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밀착 관리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부 물가안정책임관인 한훈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그 동안 식량정책실장이 운영하던 '농식품 수급상황실'을 차관 직속으로 격상해 농식품 물가를 보다 엄중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 2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각 부처 차관을 물가안정책임관으로 소관 품목 물가 안정을 책임지고 현장 중심의 물가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는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6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농식품 물가 상승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식량정책실장을 상황실장으로 운영하던 농식품 수급상황실을 차관 직속으로 격상했다.
농식품부는 28개 주요 농식품 품목에 대해 전담자를 지정해 중점 관리할 계획이다. 한 차관은 "그동안 신선 농축산물 중심으로 품목별 담당자를 지정해 관리했으나 앞으로는 가공식품도 물가 체감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사무관급 담당자를 지정해 밀착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8%)을 1.1%포인트(p) 상회했다.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상승 등 대외여건 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
농식품부가 밀착 관리하는 9개 가공식품은 빵, 우유, 스낵과자, 커피, 라면, 아이스크림, 설탕, 식용유, 밀가루 등이다. 각 품목별 담당자는 소비자단체·업계와 소통하며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인상 등에 대응할 예정이다. 업계 어려움을 찾아 해결 방안도 모색한다.
농식품부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김장비용을 전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한 차관은 "현재 김장재료 공급 안정을 위해 배추, 건고추, 천일염 등 정부 비축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있다"며 "정부 할인 지원과 유통업체 자체 할인을 연계해 최대 50~60% 저렴한 가격으로 주요 김장재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월 상순 배추 20포기 기준 김장비용은 21만8425원으로 전년 대비 9.4% 하락했다"며 "농식품부는 국민 여러분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