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들, 우주 레이더·데이터 분야 등 기술 경쟁력 자신
美 기업도 한국과 협력 기대…"더 안전한 위성 운영 함께"
과기정통부 "우주청 설립으로 우리나라 우주경제 앞당길 것"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오는 2030년 퇴역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뒤를 이을 상업용 우주정거장 구축 사업에 한국의 우주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될까. 한미 우주동맹 강화와 함께 양국 정부가 민간 우주기업 간 교류·협력 촉진에 나서면서 우리 기업의 우주 산업 진출이 보다 가속화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메이필드 호텔 서울에서 미 상무부와 함께 '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앞서 진행된 한-미 민간우주대화와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우주산업 협력사항의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양국의 우주 기업 12곳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협업 희망 분야와 향후 계획 등을 소개했다.
한국 기업들은 우리나라가 발사체, 위성 등 분야에서는 미국 기업에 비해 다소 뒤처져있을 수 있지만 미래 우주 산업의 핵심인 레이더, 데이터 기술 등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초소형위성 개발업체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의 김민식 위성활용본부장은 "한국은 위성영상 분석 부분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분단국가라는 특성 때문에 북한 감시 등에 대한 관심이 많고 관련 전문가들도 많다"며 "미국 측에서도 이런 특수한 환경적 특성을 가진 지역 파트너들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기업들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위성개발업체인 루미르의 이봉은 경영지원부장도 "위성 자체도 필수적인 수단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데이터다. 충분한 데이터 확보를 위해선 위성 보유업체 간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미국 기업이 루미르 등 한국기업에 관심을 보이는 건 고무적이다. 같이 협업할 만한 실력과 스펙이 동등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위성데이터 분석 기업인 스페이스맵 김덕수 대표는 "향후 상업 우주 시대에서는 우주쓰레기 포집, 우주 주유소 등 새로운 기술들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이런 부문은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영역"이라며 "우리나라가 경쟁력 있는 부분을 잘 조합해서 새로운 각도에서 우주 개척 계획을 짜야 한다"고 제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메이필드 호텔 서울에서 미 상무부와 함께 '한-미 우주산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앞서 진행된 한-미 민간우주대화와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우주산업 협력사항의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양국의 우주 기업 12곳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협업 희망 분야와 향후 계획 등을 소개했다.
韓 기업들, 우주 레이더·데이터 기술 경쟁력 자신 표해…"한미 협력서 중요 역할할 것"
초소형위성 개발업체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의 김민식 위성활용본부장은 "한국은 위성영상 분석 부분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분단국가라는 특성 때문에 북한 감시 등에 대한 관심이 많고 관련 전문가들도 많다"며 "미국 측에서도 이런 특수한 환경적 특성을 가진 지역 파트너들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기업들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위성개발업체인 루미르의 이봉은 경영지원부장도 "위성 자체도 필수적인 수단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데이터다. 충분한 데이터 확보를 위해선 위성 보유업체 간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미국 기업이 루미르 등 한국기업에 관심을 보이는 건 고무적이다. 같이 협업할 만한 실력과 스펙이 동등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위성데이터 분석 기업인 스페이스맵 김덕수 대표는 "향후 상업 우주 시대에서는 우주쓰레기 포집, 우주 주유소 등 새로운 기술들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이런 부문은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영역"이라며 "우리나라가 경쟁력 있는 부분을 잘 조합해서 새로운 각도에서 우주 개척 계획을 짜야 한다"고 제언했다.
美 기업도 한미 우주협력 기대…"한국과 함께 더 안전한 위성 운영 실현할 것"
사이막 헤사르 케이한 스페이스 CEO는 자사의 위성 항로 조율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인 스페이스맵과 케이한 스페이스가 유사한 기술을 갖고 있는데, 양사 기술의 정확도·기능·속도·알고리즘 등을 비교하면 기술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과 함께함으로써 향후 더 안전하게 위성을 운영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 항공우주국(NASA)와 계약을 맺고 1억6000만 달러(약 2100억원) 규모의 상업용 우주정거장 '스타랩(Starlab)'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인 보이저 스페이스도 한국 기업의 사업 참여 가능성을 열어뒀다.
에릭 스토머 보이저 스페이스 부사장은 "우주정거장을 짓기 위해서는 실제 계약 금액보다 훨씬 많은 예산이 필요한 만큼 미국 뿐 아니라 여러 해외 파트너들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에도 한국 기업과 정부 관계자가 많이 참석한 만큼 스타랩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발표하고 협력 파트너를 찾아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우주 관측 레이더 운영업체인 레오 랩스, 우주항공 분야 전략 컨설팅을 제공하는 스타버스트 에어로스페이스, 고해상도 레이더 영상자료 제공업체인 엄브라 스페이스 등이 우리 기업과의 기술 협업 필요성을 역설했다.
양국 모두 우주 기술 규제 완화, 韓 우주항공청 설립 등 강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함진주 상무는 "이번 행사에서 미국 기업과 가장 큰 공감대를 이룬 것은 항공우주 분야와 관련한 기술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점"이라며 "규제 완화는 양측이 모두 공감하고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 어디까지 풀어나갈지는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다. 이번 행사처럼 규제 완화 논의들이 정책에 조금씩 흘러들어간다면 기업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여건이 바뀔 것"이라고 진단했다.
빠른 우주항공청 설립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김민식 본부장은 "글로벌 우주 협력에 있어서는 민간의 노력 뿐만 아니라 정부의 뒷받침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런 측면에서 우리나라도 우주항공청 설립이 진행 중인데, 잘 추진돼서 한국 우주산업 자체가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들도 "우주항공청 설립을 통한 한국 정부의 우주에 대한 관심과 성과, 우주 인프라 개발 노력에 큰 응원을 보낸다"며 "미국 기업의 입장에서도 한국 정부가 우주 역량을 빠르게 갖추게 된다면 향후 양국의 기업과 우주항공청의 협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한미 양국의 우주정책과 함께 양국 기업의 우주산업 분야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양국이 서로의 우주산업 정책과 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향후 발전을 위한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주요 논의사항을 담은 양국의 공동성명까지 채택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심포지엄은 우주산업 분야에서의 한-미 동맹을 공고화하고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우주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중대한 계기"라며 "앞으로 우주항공청이 설립된다면 정부 차원에서 양국 우주기업 간 협업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우주경제 실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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