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원 대응 위해 빈대 대책본부 만들어"
"주거취약 지역 최우선적으로 발생할 것"
"빈대 최근 발생 원인 및 발생 현황은 파악 중"
"재난이나 질병 발생 시 정보공개가 원칙"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전국 각지에서 빈대가 출몰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주거 취약 지역을 최우선으로 방역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8일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빈대 방역과 관련해 "주거취약지역 대해 예산을 아끼지 말고 많은 투자해 달라"고 촉구하자 "주거취약지역을 최우선적으로 방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행안부는 이달 3일 출범한 '빈대 정부 합동대책본부' 총괄을 맡았다. 애초 빈대 대책본부 총괄은 질병청이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으나 재난안전 기능을 가진 행안부가 먼저 대책본부 총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질병청이나 보건소 단위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임에도 행안부가 직접 대책본부를 만든 것은 빈대 출몰 문제를 재난 수준으로 다루겠다는 의지 표현이냐"고 묻자, 이 장관은 "그렇다. 상황이 심각해지는 것 같아 정부차원에서 대응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해 대책본부를 만들었다"고 답했다. 또 "국민들이 너무 불안해 하는 것 같아서 정부가 일단 개입해서 해결할 것임을 천명한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이 장관은 빈대가 최근 발생하는 원인이나 발생 현황 등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 중이라고 했다.
그는 빈대가 최근 많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아주 기초적 수준에서 안다", "유럽 파리 지역에서 출몰하기 시작해 그것이 여행객을 통해 유입된 것이 아닌가 한다. 물론 고유하게 국내에 있던 것일 수도 있지만 아직 원인 분석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빈대 발생 현황에 대해서도 "지금 파악 중"이라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서울 숙박업소, 인천의 사우나, 대구 대학의 기숙사, 부천 고시원, 서울 고시원 등에서 빈대가 출현했다"며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특단의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이 장관은 "재난이나 어려움은 어려운 분들에게 더 가혹하게 다가가는 게 현실"이라며 주거취약계층 대한 빈대 방역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했다.
또 빈대 발생 지역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재난이나 질병이 발생하면 바로 즉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감춘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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