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특별보고관 "하마스 소탕작전, 극단세력만 낳을 것"

기사등록 2023/11/08 16:24:06

"하마스, 단순한 군사적 존재 아냐…정치적 현실"

"팔 인권 탄압 무시한 국제사회가 역풍 맞는 것"

[제네바=AP/뉴시스] 유엔 팔레스타인 점령지 특별보고관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하마스 소탕 작전은 불법적일 뿐 아니라 향후 극단 세력의 출현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프란체스카 알바네즈 팔레스타인 점령지 인권 상황 특별보고관이 지난 7월11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2023.11.08.
[제네바=AP/뉴시스] 유엔 팔레스타인 점령지 특별보고관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하마스 소탕 작전은 불법적일 뿐 아니라 향후 극단 세력의 출현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프란체스카 알바네즈 팔레스타인 점령지 인권 상황 특별보고관이 지난 7월11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2023.11.08.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유엔 팔레스타인 점령지 특별보고관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하마스 소탕작전은 불법적일 뿐 아니라 향후 극단 세력의 출현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프란체스카 알바네즈 유엔 팔레스타인 점령지 특별보고관은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섬멸할 수 있다고 해도, 이스라엘이 단지 전투원뿐 아니라 하마스를 위해 일한 모든 사람을 근절하는 게 가능하다고 해도, 이스라엘의 점령이 지속된다면 불만은 계속 커지고 또 다른 저항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거의 물리 법칙에 가깝다"면서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바네즈 보고관은 하마스에 관해 "단순한 군사적 존재가 아닌 정치적 현실"이라면서 근절 가능성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이번 무력 충돌을 두고 팔레스타인 인권에 대한 이스라엘의 탄압을 무시한 국제사회가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린 국제 사회와 인권 공동체에 경종을 울렸지만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이제 평화로운 공존 가능성은 절벽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위험한 단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유엔 특별보고관으로서 그는 팔레스타인 점령지 어린이들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한 달 동안 가해진 심리적 피해가 더 커질까봐 우려된다며 "그곳의 아이들을 보면 그 작은 몸에 깊은 트라우마가 자리 잡고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유엔 특별보고관 "하마스 소탕작전, 극단세력만 낳을 것"

기사등록 2023/11/08 16:24:0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