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6일 크리에이터 펀드 폐지하고 새 모델 도입
1분 넘는 동영상에 배분…"크리에이터 수익 확대"
[서울=뉴시스] 이아름 리포터 =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지금까지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수익을 분배하는 기능을 해왔던 '크리에이터 펀드'를 내달 폐지한다. 그 대신 틱톡은 길이가 1분이 넘는 영상에 수익을 분배하는 새로운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크리에이터들의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틱톡은 다음달 16일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의 크리에이터 펀드를 폐지하고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인 '크리에이티비티 프로그램 베타(Creativity Program Beta)'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틱톡은 지난 2020년 크리에이터 펀드를 설정하고 창작자들에게 수익을 분배해 왔다. 조회수 1000회당 일정 금액(RPM·Revenue Per Mille)을 지불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크리에이터마다 RPM이 크게 다르고 수익도 기대에 못미친다는 불만이 적지 않았다.
새롭게 도입될 수익 모델은 길이가 1분이 넘는 영상에 대해 수익을 분배하는 방식이다. 프로그램이 도입된 국가에서 팔로워가 1만명을 넘고 30일 이내에 최소 10만뷰의 조회수를 거둔 크리에이터를 적용 대상으로 한다.
틱톡은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면 창작자에 대해 지불하는 금액이 기존 크리에이터 펀드에 비해 최대 20배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틱톡은 지난 8월 우리나라에서도 크리에이티비티 프로그램 베타를 도입했다.
숏폼 콘텐츠의 인기를 선도했던 틱톡은 길이가 긴 영상과 라이브 스트리밍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수익 배분 시스템을 개편했다. 동영상이 길수록 사람들이 틱톡에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경쟁 업체인 유튜브가 선점하고 있는 롱폼과 미드폼 영상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틱톡은 "새롭게 도입되는 크리에이티비티 프로그램은 이전 크리에이터 펀드에서 얻은 학습과 피드백을 기초로 개발됐다"며 "틱톡 크리에이터들에게 대가를 지급하고 틱톡 경험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꾸준히 개발 중이기 때문에, 커뮤니티의 통찰력 있는 피드백을 적극 수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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