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보유고 7120만 온스로 1.05%↑…12개월 연속 증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3년 10월 말 시점에 중국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138억 달러 감소한 3조1012억 달러(약 4962조5720억원)를 기록했다고 신랑망(新浪網)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이 7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인민은행 국가외환관리국이 이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 외환보유액이 9월 말 3조1150억 달러보다 0.44% 줄었다고 전했다. 3개월 연속 축소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3조1000억 달러인데 실제로는 12억 달러 상회했다.
달러가 주요통화에 대해 상승하면서 달러 환산으로 자산 전체 가격이 내려가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외환관리국은 설명했다.
위안화는 10월 달러에 대해 0.27% 떨어졌다. 달러는 주요통화 바스켓에 대해선 0.49% 올랐다.
10월 말 시점에 중국 금 보유고는 7120만 온스(2214t)로 9월 말 7046만 온스에서 74만 온스(23t), 1.05% 증가했다.
달러 환산으로는 1421억7000만 달러로 9월 말 1317억9000만 달러에서 103억8000만 달러, 7.88% 늘어났다.
금 보유고는 12개월 연속 9.7% 증대했다. 중국은 미국 장기금리 상승 전망 등에 대비해 안전자산으로서 금 비축을 진행하고 있다.
증가 기간은 1999년 12월 이래 가장 길다. 지난 1년간 금 보유고는 13.7% 크게 늘어났다.
미국 장기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가자 안전자산인 금 보유 확대에 나서고 그 대신 미국채를 축소했다.
국유은행 등을 포함한 중국이 보유한 미국채 잔고는 8월 말 14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고 미국 재무부가 공표했다.
현지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달러 의존에서 탈피를 시도하면서 미국을 정치적으로 견제할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중동과 남미 등과 무역을 하면서 달러를 개입시키지 않는 결제를 추진하고 있다.
자금조달에서도 위안화 결제를 증대하고 있다. 중국에서 기계 등을 수입하는 무역상대국 역시 위안화 거래를 통해 달러 일변도의 외환 리스크를 경감하는 기제로 선호하는 경향이 증대하고 있다.
은행간 국제결제망인 SWIFT 자료로는 세계 투자와 무역에 따른 자금결제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9월 시점에 3.71%에 달했다.
세계 5위라는 순위를 그대로이지만 비율은 2015년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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