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英, 외교·국방 2+2 회담…대북·대중 협력 지속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일본과 영국 양국이 외교·국방장관 2+2 회담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문제, 중국 등 동아시아 정세 대응에서 협력을 지속하고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7일 일본 NHK 등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부 장관과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도쿄 외무성에서 2+2 회담이 개최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일본 외무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양국 장관들은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와 번영이 '불가분의 관계'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세계 어느 곳에서도 힘이나 위압에 따른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국 장관들은 또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해양안보 분야를 포함해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고, 특히 북한 선박의 위법적 해양 활동에 대한 경계·감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25년으로 예정된 영국 항공모함 타격단의 인도·태평양 파견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일본 자위대와 영국군의 상호 파병을 용이하게 하는 '상호접근 협정(RAA)' 체결을 통해 양국이 이전보다 빈번하고 복잡한 합동 군사훈련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일영 양국이 이탈리아와 함께 추진하는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을 기존 계획대로 2035년까지 완성하고, 사이버·우주 분야 협력도 진전시키기로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 양국 장관들은 하마스의 테러 공격을 단호히 비난하고, 인질의 즉각적인 석방과 시민 안전 확보, 국제법 존중, 불안정한 정세를 막기 위해 외교노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자국과 자국민을 보호할 권리가 있음을 강조하고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 국가를 건설하는 ‘2개 국가 해법’을 기반으로 공정하고 지속적이며 포괄적인 중동 평화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러시아를 강력히 비난하고 엄격한 대러 제재 이행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재확인했다.

일본과 영국의 2+2 회담은 이번이 5회째이며, 대면 회담은 2017년 12월 이후 약 6년 만에 개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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