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박근혜 사저서 "건강 잘 챙기길"…사저 현관엔 '윤-박' 사진

기사등록 2023/11/07 17:30:09

박근혜, 현관 계단까지 내려와 맞이해

"윤 온다고 잔디도 정리…이발한 거다"

[대구=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1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1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구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달성군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았다. 박 전 대통령 사저 현관 진열대에는 지난달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식 행사 후 함께 오솔길에서 내려오는 사진이 전시돼 있었다고 한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했다며 "지난 달 26일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조만간 찾아뵙겠다고 말한 뒤 12일 만에 방문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4월에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방문했을 때에는 박 전 대통령이 집 안에서 맞았으나, 오늘은 현관 계단 아래까지 내려와 윤 대통령을 반갑게 맞았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다. 들어가시죠"라며 윤 대통령을 사저 안으로 안내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번에 왔을 때보다 정원이 잘 갖춰진 느낌이 든다"고 말하자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님께서 오신다고 해 며칠 전에 잔디를 깨끗이 정리했다. 이발까지 한 거죠"라고 농담을 했다.

박 전 대통령 사저의 현관에는 그의 재임 시절 활약이 담긴 사진들이 전시됐다. 그런데 이날 사진들 가운데 지난 10월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식 행사 후 박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이 함께 오솔길에서 내려오는 사진이 놓여있었다.

박 전 대통령은 그 사진을 가리키며 "대통령께서 좋은 사진 보내주셔서 여기에 가져다 놓았다"고 윤 대통령에 선물을 받은 사진이라고 이야기했다.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거실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이도운 대변인, 유영하 변호사가 배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1시간 가량 환담을 했다.
[대구=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과 차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1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과 차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1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박 전 대통령은 대화를 하는 동안 차와 과일을 냈다. 윤 대통령이 차 중에서도 밀크티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홍차와 우유를 미리 준비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정상외교 활동에 대해서도 물었다. 박 전 대통령이 최근 우리 수출업계의 효자 종목인 수소차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자 윤 대통령은 최근 산업 동향을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이 "해외 순방 일정이 많아 피곤이 쌓일 수 있는데 건강관리 잘하시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지난 번에 뵀을 때보다 얼굴이 좋아지신 것 같아 다행이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이 사저를 나설 때 박 전 대통령이 차를 타는 곳까지 배웅하려고 했으나, 윤 대통령은 간곡히 사양하며 대문 계단에서 들어가시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 대신 유영하 변호사가 차까지 윤 대통령을 배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윤, 박근혜 사저서 "건강 잘 챙기길"…사저 현관엔 '윤-박' 사진

기사등록 2023/11/07 17:30:09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