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치제 판매 경남제약 '상한가'…동성제약 10.7%↑
개미들, 매트릭스 판매사 지누스도 사들여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전국 곳곳에서 빈대 목격담이 잇따라 나오자 빈대 관련주들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빈대 퇴치제를 만드는 제약기업뿐 아니라 매트릭스 관련 기업도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불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경남제약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개장 당시에는 1.63%의 강세였으나 빠르게 상승 폭이 확대됐고, 결국 장을 마치기 직전 29.75% 상승률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경남제약의 상한가는 빈대 때문이다. 정부가 '빈대 정부 합동대책본부'를 꾸리고 빈대 방제와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으나 전국 각지에서 목격담이 나오고 있다.
대학 기숙사, 고시원, 찜질방 등에서 빈대 출현이 계속됐고,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하철에 빈대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서울에서도 용산구, 영등포구, 강서구, 중구, 양천구 등에서 빈대 관련 신고가 접수됐으며, 방역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택배 물류센터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는 소문도 확산 중이다.
경남제약은 빈대 퇴치제인 '모스펜스'를 판매하고 있다. 빈대 관련 목격담이 지속되자 경남제약의 모스펜스 판매율이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다른 빈대 퇴치제를 판매하고 있는 동성제약도 10.71% 급등했다. 동성제약은 빈대 퇴치제 '비오킬'을 판매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2.33% 하락하고 코스닥은 1.8% 내려갔다. 전반적인 증시 부진에도 빈대 이슈로 주가 고공행진이 나타났다. 이를 감안할 때, 빈대 목격담이 지속되면 양사의 주가도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또 다른 빈대 관련주를 찾는 모습도 나오고 있다. 유럽에서 빈대가 발견된 매트릭스를 버리는 모습에 매트릭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은 해외에서 매트릭스를 생산하는 지누스를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이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약 57억원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생각보다 빈대의 심각성이 크다 보니 테마성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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