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금지' 남현희 내일 경찰 재소환…전청조 대질할 수도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경찰이 전청조(27)씨의 사기 공범 의혹으로 입건된 전(前)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42)씨를 오는 8일 재차 불러 조사한다.

7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남씨는 내일(8일) 오전 10시께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전날(6일) 송파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지 이틀 만이다. 경찰은 전날 남씨를 불러 자정을 넘겨 10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조사를 한 바 있다.

내일 2차 조사에서 남씨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2대를 제출할 예정이다.

남씨 측 법률대리인은 "남씨가 자고 있는 동안 전씨가 스마트폰을 몰래 가져가 메시지를 보내고 지운 뒤 사진과 영상을 삭제했다"며 "포렌식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차 조사 자리에서는 남씨와 전씨의 대질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으나, 양측의 조사 진행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전날 조사에서 남씨를 상대로 전씨의 정체, 전씨를 만나게 된 경위 등 전씨 관련 사항을 확인하는 데에만 6시간가량을 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씨를 전씨 사기행각의 공범이라고 고소한 1건에 대해서는 저녁식사 이후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씨에 대해 전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전씨를 상대로 접수된 고소·고발 및 진정 사건 12건 중 1건에는 남씨도 공범으로 적시돼 그를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남씨는 공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지난 4일 전씨에게서 선물 받은 벤틀리 차량을 경찰에 임의제출한 바 있다. 경찰은 이를 포함해 귀금속, 명품 48점 등을 압수한 상태다.

앞서 전씨가 지난달 23일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남씨와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후 전씨의 사기 전과와 성전환 논란, 재벌 3세 사칭 의혹 등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경찰은 서울 송파경찰서, 강서경찰서, 중부경찰서에 전씨의 사기 등 혐의에 관한 고소·고발장이 연이어 접수되자 관련 사건 총 12건을 송파경찰서로 병합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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