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네타냐후, '전쟁 중단' 이견 후 첫 통화…입장차 여전[이-팔 전쟁]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에 대한 일시중단 제안을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견을 표출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직접 관련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고 인도주의적 차원의 전쟁 중단 문제 등을 논의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계속된 지지와 이스라엘 시민들의 보호를 재차 강조하면서도 팔레스타인 시민들을 보호하고 민간인 피해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민간인들이 더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그들이 필요로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인질들의 석방이 가능하게 만드는 전략적 일시중단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과 관련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한시적이고 국지적인 중단이 필요하다고 보고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지난 3일 이스라엘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직접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석방 전에는 어떠한 휴전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사실상 거부한 상황이다.

이번 통화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견이 표출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정상 간 논의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섰음에도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커비 조정관은 "이 문제는 여전히 이스라엘 측과 적극 논의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논의는 막바지가 아니라 시작하는 단계며, 우리는 계속해서 한시적이고 국지적인 전쟁의 일시중단을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백악관은 현재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스라엘이 협의 끝에 가자지구로의 구호품 반입에 동의했듯이 전쟁의 일시적 중단 역시 받아들이도록 계속 압박할 계획이다.

커비 조정관은 "구호품을 들여보내고 인질 등 시민들을 탈출시키기 위한 인도적 차원의 일시중단이 가치있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은 인도주의적 지원이 들어가는 것에도 매우 반대했지만, 우리가 고집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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