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길수 마스크 쓰고 옷 자주 갈아입을 수도"

기사등록 2023/11/06 12:00:00

최종수정 2023/11/06 13:53:32

'도주 사흘째' 김길수 추적에 형사·기동대 총동원

이정섭 차장검사 처남 대마 혐의 불송치결정

"수서경찰서 전반적인 수사 과정 살펴볼 것"

서이초 교사 심리부검 결과 회신…종결 수순

[서울=뉴시스]현상수배된 김길수(36). (사진=법무부 제공) 2023. 11. 5.
[서울=뉴시스]현상수배된 김길수(36). (사진=법무부 제공) 2023. 11. 5.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병원 치료 중 도주한 특수강도 피의자 김길수의 행방이 사흘째 묘연한 가운데 경찰이 강력계 형사에 기동대까지 투입해 추적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주말 동안 형사력을 총 투입해 추적 중"이라며 "경찰서 강력팀부터 (광역수사단 소속) 강력범죄수사대, 지역경찰, 일부 기동대까지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길수는 특수강도 혐의로 체포된 뒤 유치장에서 플라스틱 숟가락을 삼켜 한림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4일 도주해 잠적한 상태다. 법무부가 수배전단을 배포하고, 현상금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렸지만 추적에는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경찰 관계자는 "김길수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녀 노출이 덜 되고 인식에 한계가 있다"며 "언론 보도상으로 밝은색 후드티로 한번 복장을 갈아입었는데, 다시 어두운색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 안경도 착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적극적 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또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의 처남 A씨의 대마 흡입 혐의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린 서울 수서경찰서와 관련, "전반적인 수사 과정을 살펴볼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올해 2월 A씨의 대마 흡입 혐의에 대한 112 신고가 접수됐는데, 모발·소변 검사 등이 지연돼 석 달이 지난 6월22일에서야 경찰이 불송치 결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를 놓고 수사 지연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극단 선택으로 추정되는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변사 사건에 대해 경찰은 "지난달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심리부검 결과를 회신받았다"며 "현재까지 수사 상황과 심리부검 결과를 토대로 관련 절차에 따라 검찰과 협의 중이며, 종합적으로 검토해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간 제기됐던 학부모의 갑질 의혹 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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