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원·이충상 "감금·협박 당해" vs 군인권센터 "거짓말"(종합)

기사등록 2023/11/03 19:25:55

최종수정 2023/11/03 19:29:28

3일 서울경찰청에 수사의뢰서 제출

김용원 등 "독립적 직무에 폭력행사"

군인권센터 "인권위원장 면담한 것"

지난달 윤 일병 진정 각하 놓고 충돌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군 인권침해 사망 피해자 유가족과 군인권센터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육군 제28사단 윤승주 일병 사망 사건에 대한 인권위 김용원 군인권보호관의 진정 각하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위원장 면담을 촉구하고 있다. 2023.10.1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군 인권침해 사망 피해자 유가족과 군인권센터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육군 제28사단 윤승주 일병 사망 사건에 대한 인권위 김용원 군인권보호관의 진정 각하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위원장 면담을 촉구하고 있다. 2023.10.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임철휘 기자 = 김용원·이충상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상임위원이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과 군 사망사건 유가족 등으로부터 감금·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군인권센터는 "허위 사실 유포"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18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과 윤 일병 유족 등 군 사망자 유족 10여명이 인권위 청사 15층 상임위원실 내부에 불법 침입해 장시간 난동을 부리고 상임위원을 감금했다"면서 서울경찰청에 이들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인권위 현직 과장이 임 소장과 유가족들에게 출입문을 열어줘 범행을 도왔다며 해당 직원에 대한 수사도 함께 요청했다.

이들은 "보호받아야 할 인권위 상임위원의 독립적 인권보호 직무수행에 대해 심각한 폭력을 행사한 중대 사건"이라며 "뿐만 아니라 인권위 현직 과장이 범행에 가담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인 공직기강 문란 사건"이라고 수사 의뢰 취지를 밝혔다.

김 상임위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당시 유가족 등이 오전 11시27분께 (인권위 건물 안에) 도착했고, 이충상 상임위원은 11시30분께에 비상계단을 통해서 피신했다"며 "나는 사무실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다가 낮 12시50분께야 나올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대해 군인권센터와 유가족 측은 "두 사람의 주장은 거짓말"이라며 감금 주장을 일축했다. 당시 유가족들이 송두환 인권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인권위 건물에서 1시간 가량 기다렸던 것이라는 취지다.

이들은 "유가족들은 복도에서 면담을 요구하다 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했을 뿐"이라며 "인권위 관계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직무 수행을 방해하거나, 사무공간을 점거하거나, 기물을 파손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정 사건으로 보복한 탓에 위원장을 만나러 온 유가족들을 볼 낯이 없어 방을 나오지 않아놓고 감금당한 피해자 행세를 하며 유가족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군인권센터와 군 사망사건 유가족 10여명은 지난 4월 육군이 고(故) 윤승주 일병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지만, 인권위는 여섯 달 만인 지난달 10일 기한 경과를 이유로 해당 진정을 각하했다.

진정 각하에 반발한 군인권센터와 유가족들은 같은 달 18일 인권위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송두환 인권위원장 면담을 요구하며 건물 내부로 진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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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이충상 "감금·협박 당해" vs 군인권센터 "거짓말"(종합)

기사등록 2023/11/03 19:25:55 최초수정 2023/11/03 19: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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