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소상공인대회에 첫 대통령 참석
"소상공인, 우리 경제 뿌리·민생경제 근간"
"해외 개척도 소상공인 지위 안정 위한것"
"일자리·소상공인 보호 소홀함 없이 추진"
재난지원금 환수 면제·가스요금 분할 약속
"추운 겨울이지만 따뜻한 정부…힘내달라"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정부 정책의 가장 우선 순위는 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라며 저금리 대환대출, 코로나 재난지원금 환수 면제 등 소상공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 "기업 일자리와 소상공인 보호 두가지를 동시에 어느 하나도 소홀함이 없도록 잘 추진해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 참석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행사로, 대통령 참석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소상공인 여러분들은 우리 경제의 뿌리이자 민생 경제의 근간"이라며 "대선 당시 제1호 공약이 소상공인 자영업자 살리기였고, 취임 후 정부 제1호 국정 과제 역시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회복과 도약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의 시장 개척과 글로벌 활동 강화를 위해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으나, 정부 정책의 가장 우선 순위는 바로 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이 세계시장을 개척해 많은 일자리를 만들게 되면 양질의 임금근로자가 많아져 소상공인 여러분의 직역에 새로 진입하는 분들이 줄어들고, 결국 여러분들의 지위가 안정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전세계를 상대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하고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는 것, 이것은 우리 경제 역량과 소비 수준을 끌어올려 소상공인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 들어 고용률이 역대 가장 높게 증가하고 소상공인 창업 비율이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다. 기업 일자리와 소상공인 보호는 동전양면으로, 두 가지 어느 하나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 중인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이 최근 수십곳의 민생 현장을 찾아 어려운 국민들의 절규를 들었다"며 "고금리로 인한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저리융자 자금 4조 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고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특단의 지원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시기 선지급한 재난지원금에 대해 8천억 원의 환수금을 전액 면제할 것"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가스요금 분할 납부제, 노후 냉난방기 교체 지원, 전국민 소비축제 연중 상시 운영,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 행사 개최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추운 겨울이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가 여러분에게 지원의 손길을 힘껏 내밀겠다. 따뜻한 정부가 되겠다. 어려우시지만 힘 내주시길 바란다"고 격려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동명 범성정밀 대표, 강충호 신흥화스너 대표 등 소상공인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철탑산업훈장 및 대통령 표창 등 포상이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이들에게 포상을 직접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마치고 소상공인들의 회복과 도약을 기원하는 '위시볼'퍼포먼스도 함께 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어퍼컷 세리머니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소상공인연합회 회원 2000여명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