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정치국 수반, 개인 비행기 타고 이란 방문한 듯
이란 외무와 카타르 도하서 먼저 회담…이후 이란 직접 찾아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스라엘군이 가자 시티를 포위하고 근접전(백병전)에 매진하는 가운데, 하마스와 이란이 연이은 고위급 접촉에 나서 주목된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 전쟁에 누가 연루됐는지를 알려면 하마스의 살인적인 지도자 중 하나인 이스마일 하니야가 오늘 이란을 찾는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스마일 하니야는 하마스 정치국 수반으로, 지난 10월7일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서방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이스라엘과 서방의 책임을 주장해 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카타르 도하를 방문해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을 만났었다.
이날 발표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 시티를 포위하고 휴전 없는 진격 의지를 밝힌 가운데 이뤄졌다. 비슷한 시간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하니야와 통화하고 현지 전황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러 발표를 종합하자면 하마스 정치국 수반인 하니야가 이번 주 들어서만 최소 세 차례 이란 측과 접촉한 것이다. 하가리 대변인은 그가 개인 여객기를 타고 이란으로 향했으며, 이란 지도부가 그를 무게 있게 환대하리라고 설명했다.
시아파 종주국 이란은 레바논 근거 무장 세력 헤즈볼라를 비롯해 시리아, 이라크 등 중동 각지에 이른바 '대리 세력'을 두고 지원해 왔다. 이란은 이들을 '저항의 축'으로 칭하며, 수니파인 하마스 역시 오랜 기간에 걸쳐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헤즈볼라는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레바논·이스라엘 접경에서 미사일 공격 등으로 이스라엘의 관심을 꾸준히 분산 중이다. 헤즈볼라는 최근 서한에서 하마스를 향해 '순교'를 거론하며 이스라엘 타격 지속을 주문하기도 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전쟁이 길어지면 이란을 비롯해 인근 무장 세력이 분쟁에 개입하며 중동 전역으로 전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이와 관련,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이스라엘이 가자 공격을 이어갈 경우 저항 세력의 선제 조치를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알자지라에 따르면 레바논에서는 이날 헤즈볼라와 반대 성향 정파인 레바논군(LF)을 이끄는 사미르 게이지 당수가 이날 긴장 조성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헤즈볼라가 접경 지역에서 물러나 이스라엘과의 교전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같은 날인 이날 저녁 헤즈볼라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는 TV 연설을 앞두고 있다. 나스랄라가 공개 연설에 나서는 건 알아크사 홍수 이후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 전쟁에 누가 연루됐는지를 알려면 하마스의 살인적인 지도자 중 하나인 이스마일 하니야가 오늘 이란을 찾는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스마일 하니야는 하마스 정치국 수반으로, 지난 10월7일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서방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이스라엘과 서방의 책임을 주장해 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카타르 도하를 방문해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을 만났었다.
이날 발표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 시티를 포위하고 휴전 없는 진격 의지를 밝힌 가운데 이뤄졌다. 비슷한 시간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하니야와 통화하고 현지 전황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러 발표를 종합하자면 하마스 정치국 수반인 하니야가 이번 주 들어서만 최소 세 차례 이란 측과 접촉한 것이다. 하가리 대변인은 그가 개인 여객기를 타고 이란으로 향했으며, 이란 지도부가 그를 무게 있게 환대하리라고 설명했다.
시아파 종주국 이란은 레바논 근거 무장 세력 헤즈볼라를 비롯해 시리아, 이라크 등 중동 각지에 이른바 '대리 세력'을 두고 지원해 왔다. 이란은 이들을 '저항의 축'으로 칭하며, 수니파인 하마스 역시 오랜 기간에 걸쳐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헤즈볼라는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레바논·이스라엘 접경에서 미사일 공격 등으로 이스라엘의 관심을 꾸준히 분산 중이다. 헤즈볼라는 최근 서한에서 하마스를 향해 '순교'를 거론하며 이스라엘 타격 지속을 주문하기도 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전쟁이 길어지면 이란을 비롯해 인근 무장 세력이 분쟁에 개입하며 중동 전역으로 전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이와 관련,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이스라엘이 가자 공격을 이어갈 경우 저항 세력의 선제 조치를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알자지라에 따르면 레바논에서는 이날 헤즈볼라와 반대 성향 정파인 레바논군(LF)을 이끄는 사미르 게이지 당수가 이날 긴장 조성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헤즈볼라가 접경 지역에서 물러나 이스라엘과의 교전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같은 날인 이날 저녁 헤즈볼라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는 TV 연설을 앞두고 있다. 나스랄라가 공개 연설에 나서는 건 알아크사 홍수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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