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날에 잇단 '쥐떼 테러'…스벅도 노리나?(영상)

기사등록 2023/11/02 16:56:28

최종수정 2023/11/02 17:01:10

괴한들 "팔레스타인 해방", "f*** 이스라엘" 등 외쳐

맥도날드의 이스라엘 군인 지원에 대한 보복인 듯

영국 스타벅스 매장도 습격해 유리창 깨기도

[서울=뉴시스]현성용 기자 = 영국에서 팔레스타인 지지자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맥도날드 매장에 수십마리의 쥐떼를 풀어놓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사건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 퍼져나가며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버밍엄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나타나 수십마리의 쥐들을 풀어놓고 떠났다. 

가해자가 유포한 것으로 보이는 사건 영상도 SNS에 공유됐다. '쥐 버거 맛있게 먹어라'라는 제목의 영상은 팔레스타인 국기를 쓴 남성이 'PAIISTN'이라고 적힌 가짜 번호판을 단 차로 맥도날드 매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남성은 트렁크를 열고 팔레스타인 국기 색으로 칠한 생쥐들이 든 상자를 꺼냈다. 그리고 매장으로 걸어가 출입구 바닥에 쏟아냈다.
 

영상엔 근처에 서 있던 여성 2명이 쥐떼를 보고 공포에 질려 도망치는 모습이 잡혔다. 가해 남성은 차로 돌아가면서 "팔레스타인 해방", "f*** 이스라엘", "이스라엘 보이콧" 등을 외쳤다. 뒤이어 '이스라엘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를 지원하는 이 브랜드들을 보이콧하라' 는 문구와 스타벅스·맥도날드·디즈니의 로고가 화면에 나타났다. 마지막 부분엔 누군가와 통화하면서 "모든 경보가 울리고 문이 닫혔다",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다음날에도 다른 맥도날드 매장에서 유사한 사건이 연이어 일어났다. 먼저 버밍엄 페리 바에 있는 매장에 괴한이 들어와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며 쥐떼를 쏟아냈다. 가해자가 떠난 후 목격자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SNS 영상엔 직원들이 큰 용기에 쥐들을 가두는 등 상황을 수습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찍혔다.
뒤이어 이날 밤엔 스몰히스에 있는 맥도날드에 괴한들이 난입했다. 이들 역시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쳤고 상자에 담긴 쥐떼를 카운터를 향해 던지고 도주했다.

이번 연쇄 '쥐떼 테러'는 맥도날드가 이스라엘군을 지원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 맥도날드 이스라엘 지사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후 자국 군인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했다. 다른 국가의 맥도날드 가맹점들은 이스라엘 지사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아랍권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번져나갔다.

영국에서 팔레스타인 지지자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맥도날드 매장에 수십마리의 쥐떼를 풀어놓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출처 : @HumanDilemma_
영국에서 팔레스타인 지지자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맥도날드 매장에 수십마리의 쥐떼를 풀어놓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출처 : @HumanDilemma_

영국에서도 이 사건 며칠 전 브리스톨의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함께 언급된 스타벅스는 팔레스타인 지지 게시물을 올린 노조를 고소했고, 디즈니는 이스라엘 인도주의 단체들에 기부할 계획을 발표했었다.
현지 경찰이 "관련자를 확인하고 체포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발표한 가운데, 범인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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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날에 잇단 '쥐떼 테러'…스벅도 노리나?(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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