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전 심화하는 가자…외국인·중상자 대피 합의(종합)[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3/11/01 16:42:38

최종수정 2023/11/01 19:17:29

이스라엘 "가자 깊숙이 병력 배치"…연일 하마스 소탕 작전

"카타르 중재로 외국인·중상자 대피 합의" 보도도

[라파=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의 라파 국경 검문소 주변에 이집트 전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집트당국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다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입국을 위해 11월 1일 라파 국경 검문소를 개방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심하게 다친 가자지구 주민 81명이 국경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2023.11.01.
[라파=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의 라파 국경 검문소 주변에 이집트 전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집트당국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다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입국을 위해 11월 1일 라파 국경 검문소를 개방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심하게 다친 가자지구 주민 81명이 국경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2023.11.01.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소탕 작전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이 가자 시티의 주거 단지까지 침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과 중상자 대피 합의가 이뤄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CNN과 가디언,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31일(현지시간) "우리는 가자 지구 깊숙이 병력을 배치했다"라며 하마스 소탕을 위한 지상 작전 성과를 과시했다.

지난 27일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 지구를 상대로 본격적인 지상 작전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가자 시티 장악을 위해 매진 중이다. 북부 탱크 진입으로 시작된 작전은 현재 가자 남쪽·서쪽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하마스 근거지 '포위' 형태의 지상 작전 과정에서,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가자 시티 북동쪽 4㎞ 거리 자발리아에서 작전을 수행, 지하 터널 등을 파괴하고 50여 명의 하마스 대원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작전은 주로 자발리아 서쪽 하마스 군사 복합 시설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와 의료 센터, 학교 지부 사이에 위치한 이 시설은 지하 터널과 정보 센터와 로켓 발사 초소, 무기 생산 시설 등을 갖췄다고 한다.

지상 작전이 계속되면서 국제사회는 하마스의 억류 등으로 가자 지구에 발 묶인 외국인 및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 확산을 우려해 왔다. 현재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은 24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날 로이터는 카타르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이집트가 가자 지구 내 외국인 및 중상자 대피에 합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라파 국경을 통할 것으로 보이는데, 대피 시점·기간은 불명확하다.

그간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공습에 '인질 처형' 협박으로 맞서는 등 상황에서 억류된 인질들의 안위를 두고는 큰 우려가 있었다. 전쟁 초기 납치된 독일계 이스라엘 여성 샤니 루크는 결국 사망이 확인됐다.

이스라엘 전투 병력과 하마스 사망자도 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밤새 진행된 가자 작전으로 자국군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알아크사 기습' 이후 이스라엘군 누적 사망자는 300명 이상이라고 한다.

민간인의 경우,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번 가자 분쟁 과정에서 숨진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8500명에 달한다고 추산한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 수는 1400명으로, 초기 집계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가자 지구 외 지역에서의 긴장도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 홍해 방향에서 이스라엘로 지대지 미사일이 발사돼 이스라엘이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애로(Arrow) 방공망으로 요격하기도 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이번 공격 배후를 자처했다.

서안 지구에서는 두 대의 장갑차가 남부로 진입하는 등 무장대원 소탕을 위한 이스라엘의 급습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현재까지 서안 지구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21명으로 알려져 있다.

분쟁이 길어지며 지난 27일 유엔에서는 휴전 결의안이 채택됐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의 시기'를 자처하며 휴전을 거부했다. 미국도 이스라엘을 향한 휴전 요구에는 반대를 표하고 있다.

다만 백악관은 휴전과 다른 전쟁의 '인도적 중단(humanitarian pauses)'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카타르가 중재한 이번 가자 지구 외국인·중상자 대피 협상에도 미국의 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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