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레이마니 후계자 카아니 사령관, 줄곧 레바논 머물러
하마스-헤즈볼라 지도부 회동…이란 최고지도자 메시지 전달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의 해외 작전 특수부대인 쿠드스군 사령관이 레바논에 머물며 이스라엘에 대항한 대규모 공동 작전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영국에 본사를 둔 중동 매체 암와즈미디어에 따르면 에스마일 카아니 쿠드스군 사령관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다음날인 8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도착했다. 카아니 사령관은 2020년 1월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암살된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후계자다.
그는 협의를 위해 16~20일 이란 테헤란을 방문한 것을 제외하고 줄곧 베이루트에 머물며, 하마스와 헤즈볼라 지도부와 만나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작전을 조율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이들 지도부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고위 안보 소식통을 인용, 쿠드스군은 명목상 '합동 작전실'에서 중동 내 이란의 동맹세력을 조정하는 역할을 주도하고 있으나, 사실상 레바논의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레바논과 시리아, 이라크, 예멘에 주둔하는 이란 대리 세력들은 이스라엘과 중동 주둔 미군을 상대로 무력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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