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개황조사·복구 대책 용역 중간보고회
구복규 화순군수·주민들 한목소리 건의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118년 만에 폐광된 화순탄광을 대상으로 '광해 개황조사 및 복구 대책 용역'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심각한 폐광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갱내 시설물을 완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화순군에 따르면 지난 6월 화순광업소 폐광에 따른 복구를 위해 한국광해광업공단가 발주한 '광해개황조사 및 종합복구대책' 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가 지난 30일 화순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서 한국광해광업공단은 탄광 현황과 과업 수행 진행 상황, 추후 분야별 복구 대책 등을 보고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보고회에 참석한 지역 주민들은 "앞으로 광해 방지를 위해 갱내 시설물을 완전 철거해야 한다"며 갱도 활용 전략계획을 위한 갱내 현상 유지와 지반침하에 따른 주민 이주계획, 주민 건강검진 지원 등을 요청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과거 폐광 지역에서 갱내수로 인한 피해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며 "미래 세대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갱내 시설물의 완전한 철거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복구 대책에 주민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이뤄진 통보는 수용할 수 없다며 용역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토 서남권의 유일한 탄광으로 지난 1905년 국내 처음으로 광업권이 등록됐던 화순탄광은 지난 6월30일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에 따라 118년에 폐광조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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