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400만 마리분 도입…올바른 접종법 홍보
내달 10일까지 신속 완료…의심 증상 적극 신고"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소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럼피스킨병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긴급 백신 400만 마리분 전량 도입을 완료하며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31일 농식품부·행정안전부·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 지자체와 함께 중수본 회의를 열어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최초 확인된 이래 31일까지 전국 25개 시·군에서 총 67건이 발생했다. 30일 경남 창원 한우농장에서도 럼피스킨 확진 사례가 나타나면서 서해안과 경기북부, 강원 등 접경지역에 집중됐던 확산세가 영남지역으로도 번지는 양상이다.
중수본은 창원 발생농장에 대한 이동 제한과 출입 통제, 살처분, 소독·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고, 경남지역 신규 발생에 따라 24시간 일시이동중지를 명령했다. 특히 전국 한우 사육두수의 22%인 78만 마리를 사육하는 경북으로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8일 127만 마리분에 이어 29일 63만 마리분, 31일 201만 마리분 백신을 들여오면서 국내 사육 중인 소에 접종이 가능한 400만 마리분의 백신을 전량 도입했다.
중수본은 다음 달 10일까지 긴급 백신 접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시군별 접종반 전국 931개반, 2065명을 투입해 신속히 완료할 수 있도록 지도·점검 중이다.
50마리 이상 사육하는 농가는 자가접종 대상으로 올바른 백신 접종을 유도하기 위해 접종 요령을 교육하고, 럼피스킨병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증상과 신고 요령도 홍보하고 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럼피스킨병 차단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자체는 백신을 받는 즉시 자가접종 농가에 사용법을 설명하고 백신 접종반은 방역 수칙과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소규모 농가에 대한 백신접종을 11월10일까지 신속히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자가 접종하는 축산농가는 럼피스킨병 백신 제조사별로 접종 용량이 달라 사용 설명서를 반드시 확인 후에 접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