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 경기회복 신호탄?…'3高' 상황 부담

기사등록 2023/11/01 05:00:00

최종수정 2023/11/01 09:49:30

통계청,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지난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6% 증가하며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3.10.26.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지난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6% 증가하며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3.10.2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9월 산업 관련 7개 부문 경기지표가 39개월 만에 2개월 연속 일제히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미국 기준금리가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는 등 경기 불안 요인이 상존해 낙관하긴 이르다는 전망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 소비, 투자는 지난 5월 이후 넉달 만에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증가'를 보였다.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1.1% 증가한 가운데 생산 4개 부문 모두 2개월 연속으로 늘었다. 서비스업(0.4%), 광공업(1.8%)과 건설업(2.5%), 공공행정(2.3%) 등이다.

소매판매(0.2%), 설비투자(8.7%), 건설투자(2.5%)까지 증가해 생산 지표 7개 부문이 모두 증가하는 모습이다.

지난 8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로, 2020년 6월 이후 39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만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 연속 하락했다.지난 6월 -0.2포인트(p)를 기록한 뒤 7월 -0.5p, 8월 -0.2p, 9월 -0.1p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정부는 하락폭이 축소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 요소로 꼽았으나 경기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이 소비를 옥죄면서 소비 회복세를 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3.7% 올라 지난 4월(3.7%) 이후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하락폭이 지난 8월 -11.0%에서 -4.9%로 둔화했다. 석유류의 물가상승률 기여도는 지난 8월 -0.6%포인트(p)에서 -0.2%p로 감소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 같은 물가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7월 5.5%로 상승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 미국 기준금리 고공행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국내 경제 파급력도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도 고금리 기조를 이어가면서 소비여력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7개 생산지표 동반 증가를 경기 회복신호로 평가하면서도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이승한 경제분석 과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중동 긴장 고조되고 있고 미국 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미국 중심 고금리 장기화돼서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동행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했는데 이는 결코 좋게 볼 수 없다"며 "중국 경제가 최근에 다시 나빠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미국경기가 4분기부터는 크게 하강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우리 수출이 플러스(+) 전환하더라도 작년 기저효과와 소비지표가 안 좋은 걸 봐서는 경기가 크게 좋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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