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완 복지보건국장·이영일 정책특보, 지난 30일 방문
경상국립대 증원·창원 의대 신설…"지역의료 불균형 해소"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31일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경남에 대폭적인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고 대통령실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도완 복지보건국장과 이영일 정책특별보좌관은 대통령실을 방문해 경남의 경우 의사인력 부족에 따른 의대 정원 확대가 절실하다며 경남도의 건의사항들이 정부 관련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경남도는 앞서 지난 19일 보건복지부, 25일 국회를 방문하는 등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해 중앙정부, 국회 등에 지속해서 건의해 왔다.
경남도는 이번 대통령실 방문에서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76명에서 200명 이상으로 증원, 창원특례시 의과대학 신설 100명 이상 등 총 300명 이상의 의대 정원 배정을 건의했다.
이러한 수치는 도내 의사인력 수요 추계, 의대 정원 전국 평균 대비 형평성, 도내 대학 수용 여건, 도내 공공병원 확충 계획 등을 고려해 산출한 것이다.
이도완 복지보건국장은 "경남도는 의대 수와 정원이 적은 편으로, 타 시·도 인구 대비 정원에 크게 못 미치고, 도 단위 의대 정원 평균 126명에 대비해도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경남도는 공공병원 4개소 신축(이전 신축 포함), 재난·응급상황 대응 위한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와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운영, 공백 없는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24시간 소아응급의료체계’ 구축·운영, 지역 여건을 반영한 의사인력 확보 방안을 추진 중에 있으나, 의사 수 절대적 부족에 따라 사업 추진에 많은 한계가 있다"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의대 정원 확대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일 정책특보는 "경남은 의료인력 등 관련 지표 전반이 전국 최하위권에 해당하는 만큼, 의대 정원 확대가 가장 우선적으로 또 두텁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앞으로 대통령실, 정부, 국회 등에 경남도의 의료 여건 개선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남도의 인구 10만 명당 의사 수는 174.2명(전국 12위)으로, 전국 평균 218.4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남도 내 활동 의사 수는 5716명으로, 전국 평균인 7000여 명에 크게 못 미친다. 특히, 소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 의료과목에 대한 기피현상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경남의 10만 명당 필수의료 전문의 수는 산부인과 9.3명(전국 11.7), 소아청소년과 11.5명(12.1), 응급의학과 3.8명(4.2)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다.
의과대학 정원 또한 1개소 76명(전국 40개소 3058명)이며, 인구 10만 명당 2.3명이다. 이는 전국 평균 5.9명의 39%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의대 수와 정원이 적은 경남도는 강원, 전북 등 타 시·도 인구 대비 정원에 크게 못 미치고, 도 단위 의대 정원 평균 126명에 대비해도 많이 부족하다.
이에 경남도는 '경상남도 의사인력 수요추계 조사'를 실시해 정원 확대 근거를 마련하고, 지난해 11월 ‘의료분야 대학 설치 분과’를 구성해 추진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지난 3월, 도의회 ‘창원지역 의과대학 설립 촉구’ 건의문 채택 및 ‘창원특례시 의과대학 설립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정부의 의료인력 정책 변화를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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