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영국 대형 투자은행 HSBC(匯豐控股)는 부채 위기와 판매 부진 등에 시달리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최악 시기를 벗어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동망(東網)과 중국시보(中國時報) 등은 31일 HSBC 노엘 퀸 최고경영자(CEO)를 인용해 중국의 불안정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사실상 바닥을 쳤다며 이같이 전했다.
노엘 퀸 CEO는 전날 HSBC 3분기 결산회견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대규모 조정이 끝나고 지금은 장기적으로 점진 성장하는 국면에 들어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중국이 짧은 시간 동안 대단히 심도 있게 열심히 노력했다"고 지적했다.
퀸 CEO는 "중국 부동산 부문이 이제 조정을 마쳤고 대폭적으로 하향 조정됐다"면서 "앞으로 시간을 들여 스스로 재건해야 한다. 부동산 부문이 바닥을 쳤기 때문에 새로 처한 낮은 위치에서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산 규모에서 유럽 최대은행인 HSBC는 영국에 본사를 두지만 홍콩 최대 대출기관으로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했다.
HSBC는 사무실, 산업용과 주거용 부동산을 망라해 3분기에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본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5억 달러(약 6756억원)를 계상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HSBC의 누적 중국 부동산 손실 충당금은 8억 달러로 늘어났다.
HSBC 조르주 엘헤데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부동산 부문의 조정에 따라 앞으로 2, 3분기는 더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선행은 밝다"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는 HSBC의 대중 익스포저에 관해 "시장에는 아직 불투명감이 나돌지만 심각한 서프라이즈가 없다는데 안도하고 좋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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