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도당 "김포시는 껌딱지 아니다"
염종현 의장 "가볍게 던질 화두 아니다, 의견 듣겠다"
[수원=뉴시스] 박상욱 이병희 기자 =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을 중심으로 한 지역정가에서는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31일 논평을 내 "김포시는 껌딱지가 아니다. 여기저기 막 갖다 붙이지 말라"며 국민의힘의 서울시 편입 당론 결정을 비판했다.
도당은 "법적·행정적 검토도 없는 전형적인 총선대비용 지역 갈라치기"라며 "행정구역 개편이 민원현장을 돌다 선심성으로 약속할만큼 가벼운 사안인가"라고 반문했다.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을 가지고 김포시민을 현혹하지 말라. 빌 '공(空)' 공약을 남발하고 이행에는 관심 없는 것은 국민의힘 유전자인가"라고도 했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부천1)은 "정치적 수사로 가볍게 던질 화두가 아니다"면서 "신중한 검토와 준비, 공감대가 기반이 돼야 하는 문제다.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해서는 경기도와 도민 대의기관인 경기도의회의 의견이 중요한데도 사전 소통이나 교감 없이 일방적인 추진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상당히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경기도가 '서울 변두리'라는 인식을 벗어나 주체적인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로서의 위상을 바로세우고자 노력해 왔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이번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논쟁은 경기도의 이러한 노력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서울 집중화에 힘을 실어 균형 발전을 해치고, 경기도민의 자부심을 해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도의회 의장으로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염 의장은 "경기도는 35년 만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공론화시키며 차근차근 실행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던져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논란은 경기도 시·군, 경기도민의 대립만 유발하는 분열의 장치가 될 수 있다. 지금은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모두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마법처럼 호도되는 것은 부적절하다. 절차적으로도 경기도 시·군의 서울시 편입은 경기도지사, 경기도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주민투표도 이뤄져야 한다"면서 "의장으로서 경기북부지역 의원들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과 지속 소통하며 의견을 듣겠다"며 주위를 살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중국 출장 중이어서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7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과정에서 김포시가 서울 편입 의견을 낸 것에 대해 "아직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실성이 별로 없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한편, 경기도와 도의회가 지난달 행정안전부에 공식 요청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주민투표' 대상 지역은 김포시를 제외한 북부 10개 시군이다. 국회에서 발의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안에는 김포시를 포함해 11개 시군이 들어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31일 논평을 내 "김포시는 껌딱지가 아니다. 여기저기 막 갖다 붙이지 말라"며 국민의힘의 서울시 편입 당론 결정을 비판했다.
도당은 "법적·행정적 검토도 없는 전형적인 총선대비용 지역 갈라치기"라며 "행정구역 개편이 민원현장을 돌다 선심성으로 약속할만큼 가벼운 사안인가"라고 반문했다.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을 가지고 김포시민을 현혹하지 말라. 빌 '공(空)' 공약을 남발하고 이행에는 관심 없는 것은 국민의힘 유전자인가"라고도 했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부천1)은 "정치적 수사로 가볍게 던질 화두가 아니다"면서 "신중한 검토와 준비, 공감대가 기반이 돼야 하는 문제다.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해서는 경기도와 도민 대의기관인 경기도의회의 의견이 중요한데도 사전 소통이나 교감 없이 일방적인 추진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상당히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경기도가 '서울 변두리'라는 인식을 벗어나 주체적인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로서의 위상을 바로세우고자 노력해 왔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이번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논쟁은 경기도의 이러한 노력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서울 집중화에 힘을 실어 균형 발전을 해치고, 경기도민의 자부심을 해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도의회 의장으로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염 의장은 "경기도는 35년 만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공론화시키며 차근차근 실행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던져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논란은 경기도 시·군, 경기도민의 대립만 유발하는 분열의 장치가 될 수 있다. 지금은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모두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마법처럼 호도되는 것은 부적절하다. 절차적으로도 경기도 시·군의 서울시 편입은 경기도지사, 경기도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주민투표도 이뤄져야 한다"면서 "의장으로서 경기북부지역 의원들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과 지속 소통하며 의견을 듣겠다"며 주위를 살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중국 출장 중이어서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7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과정에서 김포시가 서울 편입 의견을 낸 것에 대해 "아직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실성이 별로 없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한편, 경기도와 도의회가 지난달 행정안전부에 공식 요청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주민투표' 대상 지역은 김포시를 제외한 북부 10개 시군이다. 국회에서 발의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안에는 김포시를 포함해 11개 시군이 들어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