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매년 실시…탱크 폭발 상황 가정 훈련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고용노동부가 대규모 사업장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재난 상황을 가장한 훈련을 실시했다.
고용부는 31일 오후 충남 서산시 소재 한 사업장에서 '2023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안전한국훈련은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국민들과 함께 하는 종합훈련이다.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가의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고용부, 서산시, 산업안전보건공단, 서산소방서, 서산경찰서 등 20개 기관·단체에서 16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훈련은 사업장 내 화학물질을 담은 탱크를 검사하던 도중 가연성 가스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하고, 유해가스 누출로 근로자와 인근 주민 등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다.
특히 처음으로 토론훈련과 현장훈련을 동시에 실시해 재난대응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토론훈련은 대형 화재·폭발사고에 따른 상황전파, 위기경보 발령, 중앙(지역)사고수습본부 운영 등이다. 현장훈련은 재난발생 초기의 신속한 대응과 기관별 역할 및 협업, 현장 대응체계 및 지휘체계, 위기대응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을 집중해서 점검하는 것이다.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예상치 못한 사업장 재난이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평소에도 경각심을 가지고 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훈련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훈련을 통해 고용부의 재난대응 역량,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보완해 재난관리 시스템이 실제로 근로자와 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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